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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부작용①] 흔히 접하는 10가지 약물의 부작용 총정리 … 토피라메이트 성분 식욕억제제 안압상승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09-03 15:12:48
  • 수정 2020-12-20 19: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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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통제, 위·간 외에 심장에도 부담 … ARB 고혈압약, 기침 관절통 호소 … 비스포스포네이트 골다공증약 장기복용하면 턱뼈괴사 허벅지골절
“약이 독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치료에 필요한 약이라도 약간은 해를 끼칠 수 있다. 유해성이 유익성보다 높다면 회피하거나, 대체약을 찾거나, 승인이 철회돼야 마땅하다. 의학 발달로 약물 사용이 늘면서 적잖은 치료 혜택을 가져다줬지만 불의의 유해반응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실생활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진통제, 감기약, 항생제 등 10가지 약물군의 부작용을 김홍진 중앙대 약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약리학의 시조인 스위스 의학자 파라셀수스(Paracelsus)는 “모든 약물은 독물이며 용량에 따라 달라질 뿐”이라고 말했다. 출처 픽사베이
 
①진통제
진통제는 통증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키는 약물로 마약성 진통제 (narcotic analgesics)와 비마약성 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로 구분된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의 전달을 억제해 진통효과를 나타내며, 진통작용이 큰 편이라 오‧남용의 위험있는 약이다. 마약성 진통제의 흔한 부작용(10% 이상)으로는 위장관과 관련된 변비와 구역질 등이다. 사용자의 1~10%에서 보고되는 일반적 부작용으로는 정신신경계와 관련해 혼란, 불면, 두통, 졸림, 어지러움 등이 있다. 위장관계 관련 부작용으로는 복통, 식욕부진, 입안건조, 구토 등이 있다. 피부와 관련해서는 다한증, 발진, 투여 부위 가려움증 등이 있다.
 
사용자의 1% 미만에서 보고되는 드문 부작용으로는 알레르기반응, 불안, 이상행복감, 환각, 경련, 과도긴장증, 간대성근경련(근육의 갑작스런 수축으로 신체의 일부가 경련이 일어나는 현상), 이상감각, 기절, 심계항진, 홍조, 저혈압, 기관지경련, 폐수종, 호흡억제, 장폐색, 소변 정체, 두드러기, 투여 부위 부종 등이 있다.

마약성 진통제에 의해 호흡억제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 날록손, 날트렉손 등 아편유사체 길항제(opioid antagonist)를 투여한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COX-2 억제제(cyclooxygenase, COX)라는 효소를 억제해 체온조절(열 발생), 자궁수축, 혈관수축, 혈액응고 작용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합성을 억제하므로써 그 작용을 나타낸다. 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으로 통증을 억제한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이부프로펜(ibuprofen), 멜록시캄(meloxicam) 등이 대표적다.
 
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합성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고 고열을 낮춰주지만 위장관계 부작용(위염, 위궤양, 위출혈 등), 신장 부작용,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성 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NSAIDs, 카페인, 코데인 등이 복합된 진통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신장 조직이 변형되거나 섬유화되면서 만성 신질환에 이르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복용하고 같이 술을 마시면 간독성이 증가한다. 주로 체온중추에 작용해 해열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을 동반한 알레르기반응과 구역, 구토, 발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 성분은 간에는 부담을 거의 주지 않지만 위염, 위궤양, 위천공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심하다.

멜록시캄은 △통증의 운동실조를 수반하는 골관절염의 급성악화 시 단기증상의 치료 △장기간에 걸친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치료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치료 등에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부작용으로는 소수 혹은 다수의 관절에 침범하는 연소기 류마토이드 관절염, 정신과적인 문제가 발생된다. 소화불량, 복부통증, 오심, 구토 등도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대체적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혈소판 기능을 저하시켜 출혈성 경향을 강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②감기약
감기약은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약물로 기침, 콧물, 인후통, 발열 등의 증상에 따라 진해제(antitussives), 거담제(expectorants),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 비충혈제거제(nasal decongestant), 해열진통제(antipyretic-analgesics) 등이 사용된다.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과 관련해 항생제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마약성 중추성 진해제는 장기투여 시 약물의존성과 남용을 유발할 수 있다. 졸음,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 등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비마약성 중추성 진해제는 졸음, 두통, 오심, 구토, 구강건조, 발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말초성 진해제는 두통, 피로, 오심, 구토, 설사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거담제는 기관지점막의 분비를 촉진해 점막 자극을 완충하고 분비물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약물이다. 자극성 거담제는 구역, 구토, 두드러기, 피부발진, 아나필락시스(급격한 알레르기반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용해성 거담제는 구역, 구토, 복통, 속쓰림, 두드러기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발적, 소양감 등 알레르기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로 진정, 졸음, 피로감, 집중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2세대에서 진정, 졸음 등의 부작용이 더 낮은 확률로 나타난다.

비충혈제거제는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켜 코 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로 경구제는 불면증‧불안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 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 박동‧빈맥‧부정맥 등 심혈관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코에 뿌리는 외용제의 경우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부작용은 적지만 비강의 건조감과 따끔거림 등 국소적인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③항생제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물질로 다른 미생물의 성장이나 생명을 막는 물질이다. 항생제 종류로는 페니실린(penicillin),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세파렉신(cephalexin)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설사, 피부발진, 위장 불편이 흔하다. 유산균을 먹으면 부작용 개선에 도움이 된다. 설사나 피부발진이 심하면 약을 바꾸는 게 권장된다. 
 
④위장약
위장약은 크게 ‘소화효소제’, 위산을 줄이거나 중화하는 ‘위산분비 억제제’나 ‘제산제’, 위장의 운동기능을 촉진하거나 완화해 기능성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위장관운동 촉진제’ 또는 ‘위장관운동 억제제’(진경제), 위장관에서 ‘가스 생성을 억제하는 약’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소화효소제의 대표적인 성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소화를 돕는 판크레아틴(pancreatin)으로 피부발진,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 돼지고기에 과민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제산제 중 주요 성분이 알루미늄인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면 변비나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고, 주성분이 마그네슘인 제산제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위경련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코폴리아엑스(Scopolia Ext.) 성분은 피부발진, 구강건조증, 배뇨장애, 변비, 시야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한다. 
 
위산분비 억제제 중 하나인 프로톤펌프 저해제(Proton Pump Inhibitors, PPI)는 나이든 폐경 후 여성들의 골밀도를 감소시켜 폐경 이후 여성은 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은 8주 이하로 복용을 권장한다. 만성질환으로 치료받는 노인들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에 감염될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를 보고한 연구도 있다. 위산억제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위산이 전혀 나오지 않는 ‘무산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⑤고혈압약
고혈압이나 저혈압 따위 혈압으로 인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 약으로 이뇨제, 교감신경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레닌저해제 등이 있다. 
 
이뇨제는 소변으로 수분, 염분을 몸밖으로 배출시켜 말초혈관의 저항을 줄여 혈압을 찾아준다. 부작용으로는 구토, 설사, 변비, 탈수, 현기증, 칼륨 부족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간혹 성기능을 감소시킨다.

교감신경차단제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해 혈관의 심장박동 세기와 박동수를 낮추고 혈압을 떨어뜨려주는 역할을 한다. 교감신경 중 어느 수용체를 차단하느냐에 따라 베타차단제, 알파차단제로 나뉜다. 베타차단제의 경우 피로, 느린 심장박동, 수족냉증, 우울증이 니타날 수 있다. 알파차단제는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기립성 저혈압,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을 갖고 있다.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는 체내 혈압을 올리는 시스템을 차단해 혈압을 낮춰는 약으로 심장, 신장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두통, 구토, 설사가 가장 흔하며 더러 기침, 관절통을 호소한다. 혈중 칼륨 농도가 상승할 수도 있다.

칼슘채널차단제는 국내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혈압약으로 좁아진 혈관을 넓게 만드는 약이다. 니페디핀, 딜티아젬, 암로디핀, 베라파밀 등이 있으며 협심증의 예방이나 악화 방지에 사용하기도 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홍조, 발목 부종, 구역질이 있다. 

레닌저해제는 신장에서 생성되며 혈압을 상승시키는 레닌이라는 효소를 억제한다. 브래디키닌이란 염증성 물질이 증가해 마른 기침, 혈관부종, 발진, 저혈압, 염증 관련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⑥당뇨약
메트포르민(metformin) 성분은 위장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은 유산증(lactic acidosis) 부작용이 증가한다. 글리메피리드 성분은 저혈당, 위장 불편이 나타날 수 있다.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는 피부발진, 위장불편, 손발부종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SGLT2 억제제는 약리기전 상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키므로 요로감염 및 생식기감염 위험이 높다. 생식기감염 발생률은 4.1~5.7%로 위약군 대비 위험도가 3.5배 높다. 요로감염은 3.6~5.7%로 위험도가 1.34배 높다. 소변 증가로 탈수 위험도 높아지고 전해질 불균형, 저혈압에 빠질 수도 있다. 
 
⑦골다공증약
칼슘 제제는 구역질, 변비, 설사, 고칼슘혈증을 일으키고 장기‧다량 투여 땐 신결석, 요로결석 등을 일으킨다. 비타민D 제제의 경우 의식장애, 두통, 구역, 부정맥, 갈증 증가 현상이 나타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식도염, 식도궤양, 뼈근육‧관절의 통증, 대퇴골 또는 턱뼈 괴사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약은 낡은 골질을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해 골밀도 감소를 유도하는데 장기간 복용하면 골질을 만드는 조골세포까지 억제하게 돼 대퇴부 골절, 턱뼈 괴사 등을 초래하게 된다. 다만 5년 이상 약을 복용해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 약 복용 후 원인 모를 허벅지 통증으로 고생하거나, 턱뼈 관련 시술을 앞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알보젠코리아의 ‘에비스타정’(Evista 성분명 랄록시펜, raloxifene) 등 에스트로겐 효능제는 정맥혈전색전증을 초래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주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경변이나 중증 간질환, 자궁출혈 환자, 임산부도 피해야 한다. 이밖에 두통, 다리경련 등이 초래될 수 있다.

에스트로겐 제제는 월경불순, 비정상적 자궁출혈,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증식증, 유방암, 구역, 두통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한다.

⑧수면제
대뇌가 흥분해 쉽사리 수면 상태에 들어가지 못할 때 쓰는 약으로 일반약은 항히스타민 및 항콜린 작용으로 변비, 소변 불편, 구강 건조, 각성 후 장시간 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처방약은 어지럼증, 기억력장애, 주간졸림증, 섬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제는 가급적 단시간형으로 처방받고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증가하므로 꼭 필요할 때에만 쓰는 게 권장된다. 
 
⑨빈혈약
일반적인 빈혈약에는 철분제‧엽산‧비타민 B12 등이 들어간다. 그러나 악성 빈혈에는 종류에 따라 조혈촉진호르몬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억제제, 항암제 등을 투여하게 된다.

철분제는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인 철을 보충해 적혈구의 생성과 작용을 돕는다. 그러나 위에 불쾌감, 통증, 경련, 구역, 구토, 식욕부진, 두드러기, 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다. 

엽산 투여시에는 경미하지만, 홍반, 피부발진, 가려움, 식욕부진,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용량 투여시에는 수면 변화, 집중 부족,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억제제는 임부, 수유부, 신장질환, 아토피피부염, 건선,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등 있는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사달이 날 수 있어 피하도록 한다. ​항암제는 임신 중에 투여하면, 태아에게 선천성 기혈을 일으킬 수 있다. 항암제의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등이다. 

⑩비만치료제(식욕억제제)

흔히 말하는 ‘살 빼는 약’으로 비만치료제 또는 체중조절의약품으로 불린다. 크게 식욕억제제, 지방분해효소억제제 등 두가지로 나뉜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로 펜터민(phentermine),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 디에칠프로피온(diethylpropion), 마진돌(Mazindol) 등이 있다. 4주 이내로 사용해야 하며, 3개월을 넘길 경우 폐동맥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장기간 사용 후 중단할 경우 극도의 피로와 정신적 우울증, 수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토피라메이트는 뇌전증(간질)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식욕억제 효과가 발견돼 비만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캡슐’(Qsymia, 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 phentermine·topiramate)가 체중감량 보조요법제로 허가돼 있다. 토피라메이트 영향으로 
안압이 올라갈 수 있어 녹내장 환자에겐 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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