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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지원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 7개 중 적어도 4개 이상 실패?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0-09-03 15:06:37
  • 수정 2020-09-06 13: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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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상 임상시험에 3만명 피험자 동원 자체가 물리적으로 진행 어려움 … 정부 지원금 120억달러 중 절반은 매몰비용 될 듯
안토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국 국립알레르기및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출처: 위키피디아)
미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을 위해 금전적 지원한 7개 후보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인 4개가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1일(현지 시각) 전미과학공학의학한림원(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 NASEM)이 코로나19 백신 공식 승인에 대비한 백신 배포계획 보고서 초안을 이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ASEM은 트럼프 정부가 지원하는 백신이 7종으로, 각 백신 당 3만명이 3상 임상시험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보통 수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다른 백신 임상보다 물리적으로 어려운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3만명 대상 임상이 가능토록 지원했다.
 
트럼프가 신속하게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초고속 실행계획(Operation Warp Speed)은 그동안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연합, 미국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AZ), 존슨앤드존슨(J&J), 모더나, 노바백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노피 연합 등 7개사에 최소 120억달러(약 14조원)의 미국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NASEM은 “결국 7종 중 4종은 임상시험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실패한 백신 임상에 참여한 인원은 다른 성공한 백신을 맞게 된다”고 내다봤다. 이 단체는 과학, 공학, 의학 한림원이 연합한 조직으로 약 6000명의 분야별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책 학술집단이다. 미국 정부에 전문적인 학술 조언을 하고 있다.
 
앞서 2018년 1월 과학저널 바이오스태티스틱(Biostatistics)에 게재된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감염병 백신이 임상시험과 규제 승인을 거쳐 성공하는 비율은 33.4%에 그쳤다. CNBC는 이런 사실에 근거해 실패한 백신에 투입된 예산이 그대로 매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미 보건당국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말까지 1종, 내년 초까지 2종 이상 개발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초고속 실행계획에 초기 지원 대상이었던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3사의 백신은 이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새 백신 개발에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공천 수락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안에 백신이 대중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부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초기 임상 데이터는 긍정적이다. 백신 후보 모두가 항체 생성을 확인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1상에서 항체 T세포까지 확인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에 대해 효과 50%라는 승인 기준을 세웠다. 통상 70~80%인 백신 유효성 기준에서 다소 양보한 모양새다.
 
FDA가 정치적 압력 때문에 초고속실행계획을 통해 지원받은 백신 중 하나에 긴급사용승인(Emergency Use Authorization, EUA)를 내릴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하지만 스티븐 한(Stephen Hahn) FDA 국장은 “오직 효과 기준을 충족했을 때에만 허가가 내려질 것”이라며 “FDA 산하 백신자문위원회가 오는 10월 22일에 만나 긴급승인 대상 백신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수도 있다”고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자문위원회의 추천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자문 과정 전에 대중들에게 백신 데이터가 제공된다.
 
안토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국 국립알레르기및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일 아침 CNN 방송에서 중간시험에서 이례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을 때에는 백신 임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는 독립검토위원회에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그 이유로 위원이 정부 관계자가 아니고 과학적 데이터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갖고 있음을 꼽았다. 그는 “백신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린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대한 좋은 증거가 있어야 한다. 정치적 압력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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