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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성암 치료 후 발생하는 림프부종, 방치하면 봉와직염·패혈증 위험 커져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7-09 21:01:28
  • 수정 2021-06-20 1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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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이 끼는‧무거운‧ 쑤시는 느낌 들면 의심 … 재활치료로 부작용 예방해야

2013~2017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로, 약 10년 전(2001~2005년) 54.1%보다 16.3%p 증가했다. 즉 암환자 10명 중 7명은 암으로 인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치료 후 이후 사회 복귀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여성암은 수술 이후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림프부종·배뇨장애 등 2차적인 후유증의 치료와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조계희 일산차병원 암재활·림프부종 클리닉(재활의학과) 교수는 “암환자의 재활치료는 수술·항암제·방사선 등 치료에 견딜 수 있는 몸을 만들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과정”라며 “암 수술을 받은 뒤 림프부종·배뇨장애 등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에게 증상에 따른 재활치료를 적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클리닉은 유방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 등 여성 암환자의 체력 유지와 관리, 림프부종 교육과 예방 등 수술 전·후 교육과 후유증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유방암 수술 이후 발생하는 림프부종은 주로 손과 팔이 붓는 상지 림프부종이다. 유방에 생긴 암세포는 림프관을 타고 주변 겨드랑이 림프절로 퍼지기 쉽다. 유방암 수술로 유방내 병변과 겨드랑이 림프절을 함께 잘라낼 경우 림프순환의 정체로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직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치료 후 수년 뒤 림프순환의 정체로 갑자기 림프부종이 촉발될 수도 있다. 


상지 림프부종 환자가 겪게 되는 초기 증상은 주로 옷이 끼는, 무거운, 화끈거리거나 쑤시는 듯한 느낌이다. 부종 부위에 섬유화가 진행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림프부종이 이미 진행됐다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림프부종 환자는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고안된 특수 마사지인 도수림프배출법, 적절한 압력 분산으로 림프순환에 도움을 주는 특수다중저탄력압박붕대법, 림프액의 흐름을 증진시키는 순환촉진운동 등 복합 부종감소치료를 받게 된다.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부인암 치료를 위해 서혜부 림프절을 절제할 경우 하체 림프액 순환경로가 차단돼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부인암 환자의 하지 림프부종도 스트레스, 피부 상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언제든지 발생 가능하다.


초기 하지 림프부종은 다리가 무거워지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집안일 등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어지고, 나중에는 하지의 심한 변형으로 옷을 입기도 힘들어진다. 특히 림프부종은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염증이 생기고 심한 통증에 패혈증까지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암 치료 후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다가 림프부종이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면 암의 재발 또는 전이와도 연관되는 경우여서 기저 암의 상태를 같이 확인하는 게 좋다. 유방암 환자의 상지 림프부종과 동일하게 도수림프배출법, 특수다중저탄력압박붕대법, 순환촉진운동 등 복합 부종감소치료를 시행한다.


조계희 교수는 “림프부종 발생 전에 교육을 받으면 환자가 림프절 제거 후에 피부관리 등 부종 예방의 중요성을 미리 인지할 수 있어 후유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후유증이 발생하더라도 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어 조기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인암은 절제수술 후 일부에서 골반저 기능장애로 인한 요실금 등 배뇨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때 골반저 케겔운동과 바이오피드백, 전기치료 등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다만 골반저근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인체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근육 중 하나여서 약화된 골반저근을 환자 스스로 운동하기는 쉽지 않다.


조 교수는 “골반저근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환자가 옷 입은 상태로 골반저근의 수축 및 이완 정도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준다”며 “골반저근에 부하운동을 시행할 수 있고 환자 상태에 맞춰 근력 및 근지구력 강화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강점이다”고 말했다.


암환자들이 받는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는 정상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전신적인 피로·체력저하·체중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암 치료 과정이나 이후에 발생하는 근골격계 불편감이나 통증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저하되고 피로감을 호소한다면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고 기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암제를 투여하는 며칠 동안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야 하지만 이후 쉬는 기간에는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다만 항암치료 중인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는 피하도록 한다. 또 방사선치료 중에는 산책·맨손체조·가벼운 등산 등이 권장된다. 운동치료실과 도수치료실 등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전문치료사의 지도하에 운동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최선이다. 


조계희 교수는 “기초 체력저하와 체형변형 등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어려운 환자들이 있다”며 “이런 환자들은 점진적인 신체활동 증강과 규칙적인 운동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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