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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아(Atea), 중등도 코로나19 경구신약 2상 연구에 2억1500만달러 유치
  • 홍세정 기자
  • 등록 2020-05-21 19:21:41
  • 수정 2020-05-22 0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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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형간염 치료제 AT-527 용도 변경 개발 추진 … 뎅기열·RS바이러스 등 중증 감염질환 개발 전문
아테아의 설립자인 장피에르 소마도시(Jean-Pierre Sommadossi)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정’을 개발한 경험을 가진 바이러스 감염질환 신약개발 전문가다. 출처 아테아 홈페이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아테아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는 베인캐피탈생명과학(Bain Capital Life Sciences)이 주도한 시리즈 D로 2억1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로써 아테아는 중등도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을 대상으로 경구용 퓨린 뉴클레오티드 전구약물(purine nucleotide prodrug)인 AT-527의 임상 2상 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허가받은 AT-527은 임상 2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AT-527은 본래 RNA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고선택적 경구용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 DAA) C형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이 물질의 활성과 안전성은 C형간염 환자 2상 임상 연구에서 입증됐다. 

아테아는 이달 중 시작할 2상 임상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180명(45~80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AT-527을 10일 동안 투여해 환자의 호흡부전을 막는 데 AT-527이 위약보다 나은지 평가할 예정이다. 1차 시험은 오는 7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성공하면 빠른 출시가 가능하며, 아테아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회사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AT-527는 바이러스 RNA 중합효소를 방해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이같은 기전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가설을 성립케 한다. 

아테아의 설립자인 장피에르 소마도시(Jean-Pierre Sommadossi)는 “우리의 포트폴리오는 새로운 동급 최강의 강력한 DAA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증을 퇴치하기 위해 모든 자원과 바이러스학 및 약리학 관련 깊은 전문지식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는 질병의 진행을 막고 입원 환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정’(Sovaldi, 성분명 소포스부비르 Sofosbuvir) 개발자이자 파마셋(Pharmasset)의 공동 설립자인 장피에르 소마도시가 2014년에 설립한 중증 바이러스성 질환 생명공학회사다. 그동안 A, B, C 등 3라운드에 걸쳐 거의 7000만달러를 모금했지만 큰 명성을 얻지 못한 채 수 년 간 C형간염에서 임상 1상, 2상을 진행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이번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베인캐피털생명과학 이외에도 신규 투자자인 RA캐피털매니지먼트(RA Capital Management), 퍼셉티브어드바이저(Perceptive Advisors), 록스프링캐피털(Rock Springs Capital), 아다지캐피털매니지먼트(Adage Capital Management), 티로웨프라이스연합(T. Rowe Price Associates)이 관리하는 펀드 및 계좌 등이 참여했다. 또 모닝사이드벤처스(Morningside Ventures), 코모란트자산운용(Cormorant Asset Management), 앨리브릿지그룹(Ally Bridge Group), 섹터럴자산운용(Sectoral Asset Management) 등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레드마일그룹(Redmile Group) 및 오메가펀드(Omega Funds) 등 AT-527의 용도를 C형간염에서 코로나19로 바꾸는 데 다른 투자자도 동참했다. 

아테아는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연구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다른 심각한 RNA 바이러스 감염질환을 목표로 하는 고선택적 DAA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진전시키기 위해 자금을 지출할 계획이다. 아테아의 파이프라인에는 코로나19, C형간염 바이러스 외에도 뎅기열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C형간염 관련 연구 3건은 지연됐으나, 뎅기열과 RS바이러스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베인캐피탈의 앤드류 해크(Andrew Hack) 박사는 “아테아는 코로나19 감염증과 다른 RNA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대항하는 긴급한 싸움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DAA를 개발하는 데 탁월하다”며 “아테아가 변형 가능한 항바이러스제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킴에 따라 아테아 및 뛰어난 헬스케어 투자자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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