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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 부족하면 악력↓ … 빈혈 유병률은 2배↑”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5-11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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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당뇨 환자선 악력 저하 위험성 약 1.8배 증가 … 빈혈 등 임상적 추적 도움 기대
자생한방병원 기유미 한의사(왼쪽), 성재연 한의사
손아귀 힘인 악력(握力)은 측정하기 쉽고 신체의 전체적인 근력을 잘 반영해 건강지표로 활용된다. 쓰는 팔, 피로 등 요인에 따라 수치가 변화해 악력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근육 감소증 진단을 나타내는 악력과 빈혈,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와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와 악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기유미·성재연 한의사 연구팀이 각각 악력과 빈혈, 유산소 운동 시행 여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연구 모두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악력의 측정은 미국국립보건원연구재단(Foundation for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FNIH)이 제안한 골격근량 지수의 기준치를 사용했다. 분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을 조정한 뒤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고 오즈비(Odds ratio, OR) 값으로 구현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에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한다.

기유미 한의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7) 19세 이상 대상자 총 3만9225명 중 제외 기준 요건에 해당하는 이들을 제외한 1만6637명을 대상으로 했다. 빈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남자는 헤모글로빈 13g/dL 미만, 여자는 헤모글로빈 12g/dL 미만일 때 빈혈로 분류된다. 악력 세기는 디지털 악력계를 활용해 그룹을 분류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한국의 성인 인구 중 7.7%는 빈혈을 갖고 있으며 이원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성별과 나이, 소득, 동반 질환 등을 보정했을 때 악력과 빈혈이 뚜렷한 상관관계를 가졌다. OR값은 1.92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상 악력 그룹에 비해 약한 악력 그룹이 빈혈 유병률이 약 2배 높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성별과 나이에 따른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하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악력이 약한 그룹의 빈혈 유병률이 남성일수록 OR값이 2.13배, 65세 이상일수록 OR값이 1.92배 높게 나타났다.

기 한의사는 “이번 연구로 악력 세기와 빈혈 유병률 관계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악력 측정으로 빈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인구를 미리 예측하고 원인을 임상적으로 추적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척추관절연구소는 악력과 유산소 운동의 상관관계도 밝혀냈다. 성재연 한의사 연구팀은 악력과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7) 조사 대상자 중 설문에 응답한 만 19세 이상 1만9650명을 선별했다.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는 설문을 통해 조사한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을 활용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일주일 동안 중등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실시했거나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이다.

악력과 유산소 운동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변수들을 보정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시행한 결과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이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성인 보다 악력 저하 위험성이 약 1.4배(OR=1.42) 높게 나타났다. 만성질환인 고혈압(OR=1.8)과 당뇨(OR=1.81)를 갖고 있음에도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악력이 저하될 위험성은 OR값이 약 1.8배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한의사는 “악력과 유산소 운동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혀 악력으로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활동을 유추할 수 있게 됐다”며 “유산소 운동은 혈당과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는 만큼 환자에게 유산소 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유미·성재연 한의사 연구팀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3월호, ‘영양, 건강과 노화(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4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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