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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거대B세포림프종 CAR-T 치료제 ‘리소셀’ 심사기간 3개월 지연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5-07 20:49:12
  • 수정 2020-10-14 03: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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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가 제출서류 주요내용 수정에 美 FDA 통보 … 주주 이익에 직결, CVR 행사되도록 최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로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거대B세포림프종(LBCL)을 적응증으로 하는 CAR-T 치료제인 리소-셀(Liso-cel,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lisocabtagene maraleucel, 코드명 JCAR017)의 허가 신청과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심사기간을 3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리소-셀은 최소한 2회 치료전력이 있는 성인의 공격성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호지킨성 거대B세포림프종(relapsed/refractory aggressive large B-cell non-Hodgkin lymphoma)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다. 미만성(彌慢性) 거대B세포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을 포함해 원발성 종격동(縱隔洞) 거대 B세포림프종(Primary mediastinal B-cell lymphoma, PMBCL) 또는 3B급 여포성 림프종(Grade 3B follicular lymphoma, G3BFL, 3BGFL) 등을 치료한다. 다만 진행이 느린 저등급(indolent) 비호지킨 림프종에서 유래한 신생 또는 전이성 DLBCL은 제외한다. G3BFL은 보통 분화가 빠르게 일어나 DLBCL 같은 고등급 비호지킨림프종처럼 행동하고 치료도 그에 준해 이뤄진다. 

DLBCL은 전체 비호지킨림프종(NHL)의 60%를 차지하며, 1차 치료제로 약 3분의 1에서 재발하고 환자의 10%는 불응성이 된다. 현재의 의학 수준으로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의 기대수명은 6개월 정도다. PMBCL은 전체 DLBCL의 6~12% 수준이다. 

리소셀은 항-CD19 항체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세포 면역치료제의 일종이다. B세포의 정상적인 발달이 이뤄지는 동안 발현되는 표면 당단백질로서 B세포의 악성 형질전환이 이뤄진 후에도 유지되는 CD19 항원을 표적으로 삼아 작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2018년 세엘진이 90억달러에 주노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사들인 파이프라인이다. 세엘진은 다시 2019년 1월 740억달러에 BMS에 피인수됐다. 지난해 12월 FDA에 신약승인신청이 제출됐고, 올 2월 13일 우선심사 대상이 됐으며, 오는 8월 17일 승인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FDA의 승인 심사기간 지연 통보로 처방약사용자수수료법(PDUFA)에 의거해 새롭게 정해진 일정에 따라 FDA는 오는 11월 16일까지 리소캅타진 마라류셀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BMS 측은 심사에 필요한 추가정보를 FDA에 제출했고, 이에 따라 FDA는 심사를 진행하는 데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통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추가내용은 신청서의 주요내용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BMS는 세엘진을 사들이며 이른 바 3대 자산을 취득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Zeposia, 성분명 오자니모드 ozanimod), CAR-T 치료제인 리소-셀(Liso-cel,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lisocabtagene maraleucel, 코드명 JCAR017, 적응증 거대B세포림프종)과 이데-셀(ide-cel, 성분명 이데캅타진 비클류셀, idecabtagene vicleucel, 코드명 bb2121, 적응증 다발성골수종) 등이다.

BMS는 세엘진 인수 협상 당시 처음엔 세엘진 주식 1주당 57달러를 현금으로 세엘진에게 지급하고 양사 주식을 1대1로 맞교환하가로 했다가 세엘진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주장하자 세엘진 주식 1주당 현금 50달러, BMS 주식 1주, 조건부 가격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 CVR) 1주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740억달러 규모 거래를 성사시켰다.

3대 자산이 전부 2021년 3월말까지 FDA 허가를 획득해야 세엘진 주주들은 CVR 행사를 통해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20일 CVR이 상장되자 주당 1.95달러의 시초가는 2.26달러 종가로 마감됐다.  CVR은 3개 자산이 전부 FDA 승인을 받으면 주당 9달러의 가치가 있고, 하나라도 승인받지 못하면 제로로 떨어진다. 조건부 가격청구권은 인수·합병 완료 이후 미래에 발생할 성과에 따라 인수한 기업(BMS 및 피인수된 세엘진)의 주주들에게 추가로 이익을 배분하는 제도다.

이 중 제포시아는 지난 3월 26일 FDA 승인을 얻었다. 리소-셀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이데-셀은 내년 3월 31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CVR이 행사되도록 약정이 맺어져 있다. 

이데셀은 B세포성숙화항원(B-cell maturation antigen, BCMA) 유도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세포 면역치료제다. 면역조절제,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항-CD38 항체를 포함해 다른 약제로 3번 이상 치료경험이 있는 다발성골수증 환자의 치료제로 지난 3월 31일 FDA에 바이오의약품승인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이 제출됐다.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가 원 개발자로 세엘진과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가 세엘진이 합병되면서 현재는 BMS와 블루버드가 공동 임상개발에 나서고 있다.

BMS는 리소셀과 이데셀의 허가 신청과 관련, FDA 심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협력해 CVR이 행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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