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영국 옥스포드대 제너연구소(The Jenner Institute)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백신 후보물질인 ‘ChAdOx1 nCoV-19’의 대량생산 토대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등록이 마무리 된 가운데 대량생산 프로세스 개발은 백신을 환자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
제조 프로세스 개발만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걸리지만 머크는 두 달 안에 제너연구소와 협업 기관을 지원해 기존 보유한 제조 플랫폼을 새 백신 후보 제조에 적절한지 평가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우딧 바트라(Udit Batra) 머크 생명과학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량생산 토대 마련은 COVID-19 및 글로벌 공중보건에 영향을 주는 질병 치료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이번 성과는 임상시험을 지속하면서 백신 제조를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지난 2년간 제너연구소와 협업해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준수하며 아데노바이러스 개발을 위한 빠르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초기 개발작업은 광견병 백신 후보로 진행했지만 향후 백신 개발 및 제조 가속화를 목표로 다양한 아데노바이러스 구성체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검증했다.
샌디 더글라스(Sandy Douglas) 제너연구소 프로젝트 책임자는 “제너연구소는 짧은 기간에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10리터 규모 백신 제조 프로세스를 머크와 함께 개발했다”며 “양 기관의 협업으로 질병 대응력을 높이고 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