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알닐람, 블랙스톤서 20억달러 유치 … 재정자립 통해 RNA간섭 치료제 개발 매진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4-14 18:14:31
  • 수정 2021-01-08 21:22:21
기사수정
  • 로열티 50% 수수권한 이전 등 마일스톤으로 최대 10억달러 … 신약개발 비용, 주식 이전, 대출 등 10억달러 유입
알닐람파마슈티컬스의 존 마라가노어(John Maraganore) 최고경영자(CEO). 출처 회사 홈페이지
알닐람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가 13일(미국 현지시각) 투자회사 블랙스톤으로부터 20억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이에 따라 인클리시란(Inclisiran) 등 RNA간섭 치료제 등의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안정적인 재정 자립의 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투자 비용 중 절반인 10억달러는 투자 명목으로 이뤄진다. 블랙스톤은 우선 1억달러로 알닐람사의 주식을 매입한다. 블랙스톤이 취득하게 되는 주식은 지분율이 미미해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또 1억5000만달러는 블랙스톤 계열 바이오벤처 투자회사인 블랙스톤라이프언스가 알닐람이 개발 중인 부트리시란(vutrisiran, 코드명 ALN-AGT) 개발에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블랙스톤의 계열 금융사인 GSO캐피털파트너즈가 최대 7억5000만달러를 대출해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랙스톤은 인클리시란 로얄티 수익의 50%를 가져가고 개발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최대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인클리시란은 원개발자는 알닐람이지만 판권은 공동 개발자인 더메디신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 메드코)와 공유하고 있다. 메드코는 올해 1월 6일 스위스 다국적사 노바티스에 97억달러에 인수 완료됐다. 현재 판권은 노바티스와 1대1로 가지고 있어 이번 계약으로 사실상 알닐람의 인클리시란 로열티 수구 권한이 블랙스톤에 넘어간 셈이다. 

부트리시란은 심장대사질환 치료제로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에 의한 혈압 상승 중 안지오텐시노겐(angiotensinogen, AGT)을 타깃으로 하는 RNA간섭(RNAi) 치료제다. 고혈압 및 트랜스티레틴(transthyretin, TTR)의 혈액 내 축적에 의한 아밀로이드혈증(ATTR amyloidosis)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알닐람은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생산을 억제하는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새로운 타입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인클리시란을 개발했다. 이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20년 10~12월에,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2021년 1~3월 중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는 PCSK9 저해제(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on/kexin 9 inhibitors)인 암젠의 ‘레파타’(Repatha, 성분명 에볼로쿠맙 Evolocumab)와 사노피-리제네론의 ‘프랄런트’(Praluent 성분명 알리로쿠맙, alirocumab)이 맞불을 튀기며 경쟁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2015년에 FDA 승인을 받았다. 

이에 비해 인클리시란은 RNA간섭(RNAi) 치료제이면서 PCSK9 저해제이다. PCSK9란 단백질을 직접 목표로 삼지 않고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차단해 PCSK9 생산을 원천 봉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또 한 달에 한 번 또는 2주에 한 번 맞는 선발 경쟁약보다 약효가 오래 지속돼 6개월마다 한 번 피하주사로 맞으면 돼 편리하다.  

RNA간섭(RNA interference)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이중나선 물질인 siRNA(small interfering RNA)를 넣어 질병 유발에 관여하는 mRNA(messenger RNA)와 결합시킴으로써 이들 결합체가 작은 단위로 썰어져 자가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게 해 병적 단백질 합성을 초기에 원천 차단하는 현상이다. 2006년 노벨생리의학상의 영예가 돌아간 이래 크게 각광받고 있는 첨단 신약개발 연구방법론이다.

이번 투자에 대해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험 추구 성향이 살아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 들이고 있다. 알닐람의 존 마라가노어(John Maraganore)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각국 환자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새로운 계열의 RNA간섭 치료제를 개발하는 정상급(top-tier) 제약기업으로서 블랙스톤과 새롭고 흥미로운 제휴 계약을 맺어 향후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없이 재정 자립을 구현하고 신약개발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