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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이르면 8월 시작 … 백신은 4월말 임상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4-10 21:37:40
  • 수정 2020-04-11 13: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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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젤잔즈’ 폐손상 억제제로 용도 변경 모색 … 모두 독일 바이오엔텍과 협력
미국 화이자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항바이러스제, 중증 폐손상 억제제, 예방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출처 화이자 홈페이지
미국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과 협업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서두른다. 

화이자는 기존약을 포함해 여러 치료후보를 발견하고 당초 예상보다 3개월 정도 앞당겨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8일 오후(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크게 보면 코로나19의 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는 프로테아제 억제제, 즉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직접치료제와 중증 폐 손상의 진행을 저지할 수 있는 항염증제(간접치료제)다. 

화이자는 다른 거대 다국적제약사와 마찬가지로 투자 대비 수익(ROI)이 적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분야를 10년 이상 연구를 소홀히 하고 항암제·희귀질환에 매진한 결과 바이오엔텍과의 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50여명의 연구자를 항바이러스 연구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바이러스 제제는 바이오엔텍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고, 자사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정’(Xeljanz)의 용도를 변경해 폐 손상 억제제로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약후보물질이 정해지면 오는 8~9월에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과 관련, 화이자는 9일 오전 바이오엔텍의 주식(1억1300만 달러)을 매입하고 현금도 지불해 총 1억8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 개발 진행에 따라 5억6300만달러를 바이오엔텍에 추가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몇 주 전 대강의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엔텍은 지금까지 유력한 백신후보를 다수 발견했으며, 이 중 BNT162는 mRNA백신으로서 미국과 유럽에서 4월 말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오엔텍은 중국 중국 푸싱의약(復星醫藥, Fosun Pharma)과 손잡고, 메신저RNA 기반 약물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나서기로 계약했다고 지난 3월 15일 발표했다. 바이오엔텍은 자사의 백신후보물질인 BNT162을 푸싱이 사용하도록 라이선스-아웃했으며, 이달 안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연구개발 임원인 미카엘 돌스턴(Mikael Dolsten)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예비 연구 결과 치료제가 경증 또는 중등도의 COVID-19의 증상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개발로 인류를 보호하고 신종 코로나는 미국 땅에서 박쥐 제국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이사장은 8일 “전세계 부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몇 %를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은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2억5000만 파운드(약 3771억원)을 기부했다. 게이츠재단은 CEPI의 창설 멤버 중 하나다.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총 6억9000만 달러(약 8417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와 민간, 자선단체들의 연합체인 CEPI는 현재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억달러(2조4400억원)가 필요하다고 긴급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CEPI 대신에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5억달러(약 6098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질환연구소(NIAID)와 함께 코로나19의 mRNA 백신(mRNA-1273)을 개발 중인 모더나(Moderna)에도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원을 약속했다. 또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가운데 270억달러를 ‘백신 및 중요 의료제품 개발, 구매, 유통 등 생명 구조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배정했다.

그러나 270억달러와 존슨앤드존슨에 투자한 5억달러를 합쳐 봐야 2019년 미국 GDP의 0.13%에 불과하다. 게이츠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100여개의 코로나19 백신들 중 “10개는 매우 유망하다(very promising)”며 “이르면 올 가을쯤 백신이 실제로 환자에 투여될 것”으로 전망했다. 

빌 게이츠는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극찬하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게이츠는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지도력을 보여주셨다.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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