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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베링거 ‘오페브’ 진행표현형 만성 섬유성·간질성 폐질환 적응증 확대
  • 홍세정 기자
  • 등록 2020-03-10 22:19:16
  • 수정 2023-07-27 15: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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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IPF, 2019년SSc-ILD 적응증 획득에 이어 3번째 … 전체 ILD 환자의 18~32% 커버

베링거인겔하임의 특발성 폐섬유증, 폐세포 전신경화증, 간질성 폐질환 치료제인 ‘오페브연질캡슐’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폐섬유증 치료제인 ‘오페브연질캡슐’(Ofev, 성분명 닌테다닙, Nintedanib)이 9일(현지시각) 진행 표현형(progressive phenotype) 동반 만성 섬유성(fibrosing)·간질성(間質性: interstitial) 폐질환의 성인용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4년 10월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으로 첫 시판 승인을 받은 오페브는 이번 승인으로 더 많은 폐질환 환자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9월엔 간질성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s, ILD)의 하위군인 전신성 경화증 관련 간질성폐질환(systemic sclerosis-associated ILD, SSc-ILD)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급성 폐감염증에 걸린 후, 폐 세포가 섬유화돼 호흡부전을 일으키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만성질환이다.  오페브 이전에는 산소치료, 폐재활, 폐이식 말고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현재 FDA의 허가를 받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는 베링거의 오페브와 로슈·제넨텍의 ‘에스브리에트필름코팅정’(성분명 피르페니돈, pirfenidone)로 모두 타이로신키나제저해제(TKI) 계열이다. 이들 치료제를 특발성폐섬유증을 직접 치료하지는 못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정도로만 도움을 준다. 국내에는 대웅제약과 브릿지바이오가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로 작지만 글로벌 시장은 그 100배 남짓인 2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경피증(scleroderma)’으로도 불리는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은 전신에 걸쳐 결합조직이 두꺼워지고 흉터가 생기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자가면역질환으로, 전신경화증의 주요 특징인 섬유화는 피부 및 폐를 포함하는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폐에 나타난 경피증이 곧 SSc-ILD이다. 


 SSc-ILD 적응증은 ‘Senscis’로 명명된 3상 연구(피험자 576명,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에서 오페브 투여군은 최소 52주에서 최대 100주 동안 위약 대조군에 비해 강제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폐기능 측정) 상실을 4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는 지난달 12일 SSc-ILD에 대한 적응증이 추가 승인됐다. 


이들 두 가지 폐질환은 미국 내에서 해마다 5만명 안팎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번에 FDA 적응증을 추가한 진행 표현형을 동반한 만성 섬유성·간질성 폐질환은 자가면역성 간질성 폐질환, 과민성 폐렴, 특발성 비특이적 간질성 폐렴 등 다양한 섬유성 폐질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폐 반흔과 호흡부전 등을 수반할 수 있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폐 기능이 약해져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베링거는 9일 “이번에 오페브의 새로운 적응증 승인으로 폐 조직에 영구적 손상을 주는 200여개 이상의 세부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으며 전체 ILD 환자의 18~32%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의 이번 승인은 베링거의 3상 INBUILD 임상 연구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오페브를 투약한진행형, 비 특발성 폐섬유증(non-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환자가 위약 대조군에 비해 폐기능 상실을 52주 후 57%가량(연간 107ml FVC)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유럽호흡기학회(ERS, European Respiratory Society)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임상시험은 총 663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법, 위약대조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66세로, 이들 중 54%가 남성이었다. 52주에 걸친 시험기간 동안 피험자들은 ‘오페브’ 150mg 캡슐제 또는 위약을 1일 2회 복용했다. 고빈도 부작용은 설사, 구역, 위 통증, 구토, 간장애, 식욕감퇴, 두통, 체중감소 등이었다. 간 효소 수치 상승, 약물 유발성 간 손상, 위장관계 장애 등이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등도~중증의 간 손상 환자에겐 오페브 복용이 권고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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