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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아기들은 왜 통통해도 괜찮을까?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3-09 20: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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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온조절·장기보호 역할 … 갈색지방 축적은 고지혈증·당뇨병 예방 도움
어경남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살이 겹칠 정도로 포동한 아기를 보고 비만이라 걱정이라는 사람은 없다. 앙증맞은 사이즈에 포동포동한 볼 살, 발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통통한 다리, 지방이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듯한 올록볼록 허벅지와 팔뚝, 볼록한 올챙이배는 귀여움 그 자체다.

아기는 먹고 자고 누워 성장에만 집중한다. 점점 통통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아기들은 성인과 달리 통통하기만 해도 괜찮은 걸까? 대부분의 아기가 통통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경남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아기와 성인 지방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아기의 귀여운 볼살 … 쓰임새가 있다고?

아기에게 체지방이 많고 통통한 것은 체온조절을 돕기 위해서다. 체지방 자체는 체온을 유지하는 일종의 ‘절연체’ 역할을 한다. 아기의 체온이 떨어졌을 때 체지방이 많이 분포 된 목 뒤나 등을 쓰다듬어주면 체지방 세포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체온을 높여줄 수 있다.

동그랗고 통통한 볼살은 아기가 우유를 먹거나 무언가를 빨고 있을 때 턱을 안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아기의 귀여운 볼살을 만드는 요소가 버컬패드(buccal pad)다. 이는 피부 및 지방조직이 뺨에 두껍게 자리잡은 것을 일컫는데 신생아의 연약한 뼈나 근육은 아직 단단히 자리를 잡지 못해 지방이 이를 보조해야 해 이같은 모습으로 발달했다.

‘무 발목’과 ‘올챙이 배’도 역할이 있다. 발목과 복부에 자리잡은 지방은 외부 충격 등으로부터 아기의 장기와 뼈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겹겹이 쌓인다. 이뿐 아니라 아기에게서 지방세포는 큰 에너지 저장고 역할을 한다.

요즘 부모 중에는 아이가 살이 찌는 게 두렵다며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소아비만이 되면 성인이 돼도 다이어트가 힘들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어 원장은 “갓 태어난 아기는 짧은 시간 안에 큰 성장을 이뤄나가는 만큼 살이 찌는 게 두려워 성인처럼 열량을 제한해선 안 된다”며 “양질의 영양분 공급이 중요하고 지방은 주요 영양소이자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가 열량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영양이 결핍되면 지방 유전자인 FTO가 망가져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서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아기 땐 ‘귀여운 지방’… 성인이 되면 모두 나쁘다?

아기의 ‘착한 지방’은 왜 성인이 되면 ‘나쁜 지방’으로 변하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어 원장은 “성인이 돼도 지방의 긍정적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지방세포가 과도하면 비만해지고, 착한지방이 아닌 문제가 되는 백색 지방이 활성화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인에게도 적정량의 지방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체온조절, 에너지원으로서 역할, 성호르몬 분비, 지용성 항산화제 합성,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는 능력, 장기보호 등의 역량을 발휘한다. 다만 이같은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축적되는 게 문제다. 어떤 지방이 활성화되느냐도 관건이다.

지방은 백색 지방 세포로 섭취된 열량 중 쓰고 남은 열량을 저장하는 에너지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백색 지방은 흔히 알려진 비만의 주적으로 혈관질환을 비롯, 복부비만과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반대로 ‘착한 지방’으로 불리는 갈색 지방은 탄수화물 대사에 영향을 끼치고, 칼로리를 소모시킨다. 백색지방과 반대로 고지혈증·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기의 몽고반점이 갈색지방의 흔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갈색 지방은 열 손실이 많은 신생아, 유아 시기에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됐다가 성인이 되면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갈색지방 활성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어 원장은 “아기에겐 성장과 신체보호에 큰 역할을 하던 지방이 성인이 돼 나쁜 인자로 변하는 것은 결국 나쁜 생활습관 때문”이라며 “고탄수화물 음식 과다 섭취, 낮은 활동량 등은 ‘모범생 지방’을 ‘문제아 지방’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한 지방을 활성화하려면 정상체중을 유지하면서 평소 견과류, 등푸른 생선, 육류, 아보카도, 올리브유 등 건강한 지방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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