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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 어려운 극심한 생리통, 혹시 자궁내막증?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2-26 18:13:34
  • 수정 2020-02-27 1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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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내막증 20~40대 여성이 90% … 5년 사이 31% 증가
상재홍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
개인차는 있지만 20~40대 가임기 여성은 보통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한다.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50~60%가 호소하는 흔한 부인과 증상이다. 진통제도 듣지 않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극심한 생리통을 겪는다면 자궁, 난소, 나팔관 등에 병변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병변으로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이 있다. 그 중 자궁내막증은 극심한 생리통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다. 생리통 외에 만성적 골반통증, 성관계 시 통증, 월경 직전 및 월경 중 배변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8만4583명인 자궁내막증 환자는 2017년 11만1214명으로 5년 새 31% 급증했으며 그 중 약 90%가 20~40대 여성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나팔관, 복막 등의 부위에 생긴다. 대부분의 생리혈은 질을 통해 배출되지만, 일부는 난관을 통해 역류해 복강 내로 들어가는데 이때 복강에 남은 생리혈이 난소와 다른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골반에 생기기 쉽고, 방치하면 염증반응으로 인해 난소와 주변 장기가 유착되기 쉽다. 이런 골반 내 유착은 나팔관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고 수정 후 배아가 자궁 내로 유입되는 과정을 방해해 난임의 원인이 된다.
 
이밖에 자궁내막 조직이 다양한 부위로 이동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소화기 계통에 발생하면 설사·변비·항문출혈·복통, 흉부에 나타나면 기흉·혈흉, 비뇨기 계통에 작용하면 배뇨통·빈뇨·하복부압박감·요통 등이 초래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르지만 모두 생리 주기와 연관된다.
 
자궁내막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진단 연령, 추후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해 방향이 결정돼야 한다. 치료해도 재발이 잘 되는 특성이 있어 이를 방지하면서 임신 능력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방향이 권장된다.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최대 60%가 1년 이내에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증상과 상관없이 진단받으면 바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궁내막증 치료법은 호르몬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난임이 유발됐다면 수술을 통해 임신능력을 높이는 게 좋다. 필요하면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신 계획이 없다면 수술 후 호르몬치료로 복강 내 미세하게 남은 자궁내막조직을 억제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수술 후 자궁내막증을 완벽히 제거해도 환자의 40%가 5년 안에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수술 후 호르몬치료를 병행해 재발을 방지하는 게 좋다.
 
상재홍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미혼 여성은 심한 생리통을 앓아도 병원에서 검진받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자궁내막증이 20~40대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만큼 심각한 생리통이 지속되면 산부인과에 들려 검진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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