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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생명공학기업 Top10 … 젠맙, 브릿지바이오, 고사머바이오 등
  • 홍세정 기자
  • 등록 2020-02-25 22:12:51
  • 수정 2020-12-24 0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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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공학기업 기업공개(IPO) 시장 ‘대체로 맑음’ … 美 대선, 금리변동, 고위험인식 등 부정적 측면도 존재
미국 헬스케어기업의 지난해 기업공개(IPO)는 다른 업종보다 월등히 나았고 올해도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이다.
2019년 초 가장 큰 의문은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 IPO)의 창이 생명공학기업, 특히 초기 개발 단계에서 더 큰 IPO를 성사시키려는 기업들에게 열려있을지 여부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작년은 성공적이었고 올해 전망도 밝다.  

르네상스캐피털(Renaissance Capital)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시장은 ‘대체로 맑음’이다. 총 거래 건수는 전년도 192개에서 159개로 감소했지만 기술기업 및 의료기업은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바이오테크, 메드테크, 진단회사를 포함하는 후자는 2019년 전체 IPO의 43%(68개)를 차지하며 선두에 섰다. 르네상스의 집계에 따르면 의료기업 중 7개사가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초과하는 평가를 받아 전년도 5개사보다 늘었다.

2019년은 2018년(72개)보다 숫자 면에서 헬스케어기업의 IPO가 적었다. 이런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은 전년도보다 총체적으로 더 많은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2018년 말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의 사상 최고치인 6억400만달러를 기록한 기업은 없었으나 젠맙(Genmab)의 2019년 최고 IPO는 이에 거의 근접했다. 5억500만달러의 월스트리트 데뷔는 11억6000만달러로 회사 가치를 평가받았다. 

브릿지바이오(BridgeBio Pharma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국내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는 다름), 고사머바이오(Gossamer Bio), 알렉터(Alector) 및 바이오엔테크(BioNTech) 등 4개사도 젠맙에 이어 10억달러 이상 평가기업 클럽에 합류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서 분사한 비엘라바이오(Viela Bio)는 1억5000만달러로 IPO로 문을 두드렸다가 9억8500만달러 평가를 받았다. 

생명공학기업들은 지난해 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수익률 상위 10개 기업 중 6개를 차지하며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조현병 치료제 전문기업인 카루나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는 8억9000만달러의 IPO로 364%의 수익을 올렸다. 터닝포인트테라퓨틱스(Touring Point Therapeutics)는 7위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245%의 수익률로 1억67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은 금년도 헬스케어 투자보고서(2020 Healthcare Investments and Exits)에서 2019년 시장을 ‘경기가 좋은’ 시절로 표현하고 2018년과 2019년 생명공학 IPO의 수익률은 직전 4년간의 누적 수익률과 거의 같았다고 평가했다.

암에 초점을 맞춘 회사는 바이오엔테크, 스프링웍크, IGM바이오사이언스, 터닝포인트, 젠맙 등 10대 바이오테크 IPO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전자질환을 겨냥한 고사머바이오와 브릿지바이오가 있다. 

이밖에 10위권을 살펴보면 파톰파마(Phathom Pharma)는 위장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다케다에서 기술이전 받은 신약후보물질로 후기 임상에 들어갔다. 신경퇴행성질환 치료 기업으로는 알렉터(Alector)가 꼽히고, 비엘라바이오는 염증성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전무 겸 보고서 저자인 존 노리스(Jon Norris)는 “2019년 하반기에 초기 단계 기업의 IPO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10위권 이내의 거의 모든 회사는 초기 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 자산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었지만 터닝포인트, 알렉터, IGM바이오 등 3개사는 IPO 당시 전임상 또는 이제 막 1상에 진입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노리스는 “2019년 상반기 IPO 중 약 절반이 IPO에서 전임상 또는 1상이었였다”며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10개사 가운데 하위 5개 중 2~3개사가 전임상 또는 1상에서 IPO를 진행했고, 상위 5개사 역시 2~3개사가 전임상 또는 1상이었다”며 “IPO 과정에서 회사가 보유한 신약의 임상 단계가 성공적인 IPO와 반드시 직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PO 거래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안정됐다. 2018년 10대 생명공학회사 IPO 중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1억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7건의 거래는 2억달러를 넘어섰다. 모더나의 6억400만달러를 제외하면 상위 10위의 평균 거래 규모(시가총액)는 2억9백만달러였다. 

2019년 상위 10개 IPO는 모두 최소 1억5000만달러를 유치했지만 2억달러를 돌파하는 기업은 브릿지바이오와 고사머바이오뿐이었다. 이들 기업은 각각 3억4850만달러와 2억7600만달러를 긁어 모았다. 젠맙의 5억5000만달러를 포함하면 상위 10위권 IPO 평균 거래 규모는 2억2900만달러였다. 그러나 2018년 모더나와 마찬가지로 젠맙을 제외하면 상위 10위의 평균 거래 규모는 1억7900만 달러로 낮아졌다.

르네상스캐피털은 2019년 연례보고서에서 “아마도 2020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브렉시트(Brexit), 미·중 무역협상 등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미국 IPO 시장 전반의 경향이 예전보다 위험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소규모 기술 및 생명공학 회사가 계속 IPO 시장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다. 

물론 불투명하고 위험스럽게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밴티지(Vantage) 2020년 전망에서 “2020년에는 보다 광범위한 시장상황에 경기가 좌우된다”며 “미국 정치 상황뿐만 아니라 금리 변동 같은 거시경제 요인이 고위험 생명공학 주식을 향한 시장의 탐욕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매우 예측할 수 없으며, IPO를 희망하는 회사는 열려있는 창을 최대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티지는 “2020년에는 생명공학 기업의 조기 상장 트렌트가 약해질 것”이라며 “2019년 마지막 분기에 IPO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내년에 닥칠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에 노출된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내년에 전임상 단계 회사가 가까스로 위기를 헤쳐나가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밝혔다. 

버텍스벤처스(Vertex Ventures)의 캐롤린 응 (Carolyn Ng) 부사장은 “은행은 기업들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소한 공모를 고려하기 전에 최소한의 ‘임상개념증명’을 보유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밴티지에 기고했다.  

반면 노리스는 “초기 단계의 생명공학기업이 IPO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각본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투자자의 입증된 관리팀을 들쑤시고, 크로스오버(다중) 투자자가 시리즈 B 라운드에 돈을 집어넣게 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특정 유형의 회사, 즉 암 중심의 생명공학 및 플랫폼 회사는 2020년 초기 임상단계라 할지라도 IPO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리스 팀은 상위 15개의 크로스오버 투자자와 그들의 IPO 투자 욕구를 북돋우는 배후 회사를 연구했다. 투자자들은 디어필드배니지먼트(Deerfield Management) 및 RA캐피털매니지먼트(RA Capital)과 같은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민간 또는 공공 기업을 신뢰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더 작은 투자 규모의 초기 라운드를 무시하고 최소 4000만달러를 모으는 메자닌(Mezzanine) 라운드에 중점을 뒀다. 은행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기준을 충족한 137개 기업 중 약 절반이 공개되거나 인수됐다. 상위 15개 크로스오버 투자자는 2018년 61건, 2019년 45건을 거래했다. 

노리스는 “정말 흥미로운 점은 2019년 45건(4000만달러 기준을 충족한 것)의 거래 중 31%가 메자닌 자금조달 후 1년 이내에 벌써 시장공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는 2020년에 공개할 기업을 위한 IPO 파이프라인을 만든다”며 “우리가 IPO 시장이 견실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크로스오버 투자자들의 거래 건수가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투자자들은 투자한 모든 회사가 공개되기를 희망한다. IPO 성공을 전제로 투자자들은 두 배의 수익을 거둘 것이다. 그들은 실제로 일이 정말 잘 풀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언론 피어스바이오텍이 선정한 2019년 성공적 IPO 순위 톱 10
1. 젠맙(Genmab)
2. 브릿지바이오파마(BridgeBio Pharma)
3. 고사머바이오(Gossamer Bio)
4. 파톰파마(Phathom Pharma)
5. 알렉터(Alector)
6. IGM바이오사이언스(IGM Biosciences)
7. 터닝포인트테라퓨틱스(Turning Point Therapeutics)
8. 스프링웍스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
9. 비엘라바이오(Viela Bio)
10. 바이오엔테크(BioN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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