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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고지혈증, 심혈관계 돌연사 위험 1.7배 높인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2-19 19:04:15
  • 수정 2020-02-20 20: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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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근경색 2.2배, 뇌졸중 1.8배 … 중성지방 높으면 심혈관질환 2.5배 증가
중성지방 수치가 가장 많은 그룹인 Q4는 Q1에 비해 뇌졸중,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가 둘 다 2.5배 높았다.
고지혈증을 갖고 있으면 20·30대 젊은 성인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지혈증이 젊은 성인의 심혈관질환 돌연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희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김형관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2009~201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568만8055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이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 중 3만330명에서 사망·심근경색·뇌졸중이 발생했다. 이는 고지혈증이 없는 이들에 비해 1.7배 높은 수치다. 그 중 심근경색 발생률은 정상군에 비해 2.2배, 뇌졸중 발생률은 1.8배 높게 나왔다.
 
연구팀은 또 혈중 지질을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몸에 이로운 고밀도지단백(HDL) 결합 콜레스테롤로 구분하고 수치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관찰했다.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높을수록, HDL-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이 잘 발생했다. 총콜레스테롤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2.0배, 1.6배 증가했다. 특히 중성지방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도 모두 무려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지혈증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젊은 연령 대상 연구는 드물었다. 이번 연구로 고지혈증이 젊은 성인의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게 밝혀졌다. 특히 중성지방은 젊은 성인층의 심혈관질환의 매우 강력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2018년 국민건강 통계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의 고지혈증 유병률은 남자 20.9%, 여자 21.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도 건강검진 때 혈액검사를 통해 고지혈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희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이희선 교수는 “젊은층은 고지혈증과 중성지방을 대수롭지 않게 방관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지혈증으로 진단받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필요할 경우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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