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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세계 최초로 간이식수술 연간 500례 달성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2-10 21:32:09
  • 수정 2020-08-22 14: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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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간이식의 3분의 1, 간이식 성공률은 98% … 80%가 고난도 술기 요구하는 생체 간이식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최초로 한 해 간이식수술 500례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해 12월 26일 말기간부전환자 황 씨(73·여)에게 아들의 간을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수술을 마치며 한 해 간이식수술 505례를 달성했다. 이 중 생체 간이식이 421건, 뇌사자 간이식이 84건이었다. 생체 간이식이 전체 83%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76% 이상은 자식이 부모에게 간을 기증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현재까지 6700례 이상의 간이식수술을 진행했다. 2007~2014년에 한 해 300례, 2015년부터 2018년까진 400례가 넘는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국내에서 시행된 전체 간이식수술은 총 1577건으로 그 중 3분의 1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1999년 1월 좌엽보다 큰 우엽의 간 기능을 극대화해 성공률을 올린 ‘변형우엽 간이식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로 인해 한 해 30례에 그치던 생체 간이식수술은 100례로, 70%의 성공률은 95%로 뛰어올랐다. 현재 변형우엽 간이식 수술법은 성인 생체 간이식수술의 전세계 프로토타입(표준수술 술식)으로 기증자 간 우엽을 이용한 생체 간이식의 80%에 사용된다.

2000년 3월에는 2명의 기증자로부터 간 일부를 기증받아 동시에 이식하는 ‘2대1 생체 간이식수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증자의 조건이 맞지 않아 수술을 할 수 없던 500여명의 환자가 이후 수술에 성공했다.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이 가능한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수술’ 역시 650건으로 세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University Pittsburgh Medical Center)는 2018년에 108건, 2019년에 115건의 간이식수술을 진행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UCSF) 메디컬센터(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Medical Center)에선 2018년에 160건, 2019년에 153건의 간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이들의 간이식 생존율은 91%(1년), 84%(3년), 76%(5년)이다. 서울아산병원은 98%(1년), 89%(3년), 88%(10년)으로 생존율 수치가 더 높다. 미국의 95%가 뇌사자 간이식수술이고 서울아산병원의 80%가 생체 간이식수술임을 고려하면 성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생체 간이식수술은 뇌사자 간이식수술에 비해 복잡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5500명이 넘는 기증자 중 사망이나 심한 합병증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해 최소절개 간절제술로 기증자의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한 해 500례 이상의 간이식수술을 기록한 것은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들을 위해 여러 수술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3년간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브라질 등 국가에서 방문한 200여명의 해외 의학자들에게 간이식수술을 가르쳤으며, 의료기술이 열악한 몽골과 베트남에 방문해 10여년간 간이식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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