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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빈혈은 심한 빈혈? 철분 아닌 비타민B12 부족이 문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20-02-03 18:08:40
  • 수정 2020-09-12 20: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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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핍시 신체 균형 틀어지고 감정기복 심해져 … 위·췌장·회장질환으로 비타민 체내 흡수 차질
김성용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악성빈혈(pernicious anemia)은 심한 빈혈로 정도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빈혈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비타민B12는 세포 DNA를 합성하고 적혈구를 생성하는 데 관여한다. 신경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에도 필요해 부족하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악성빈혈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비타민B12 결핍 빈혈을 치료하지 않으면 빈혈 증상 외에 체중감소, 식욕부진,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 혀의 유두가 소실돼 혀 표면이 매끄러워져 맵거나 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심할 경우 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쳐 균형을 잡기 힘들어지거나, 감정기복이 심해지거나, 기억력이 저하되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거나, 요실금이 올 수 있다.

대부분의 악성빈혈은 비타민B12 흡수장애가 원인이다. 흡수장애는 비타민B12의 체내 흡수에 관여하는 위, 췌장, 회장(소장 말단 부위) 부위 질환으로 발생한다. 그 중 악성빈혈은 위벽세포 또는 비타민B12를 흡수하는 내인자(intrinsic factor)에 자가항체가 생겨 발생한 위염으로 흡수장애가 나타나는 상태다. 이밖에 만성위염, 위절제술, 만성췌장염, 췌장절제술, 회장절제술, 회장 결핵, 크론병 등이 비타민B12 흡수장애를 일으킨다.

김성용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흡수장애는 비타민B12 주사를 투여해 교정할 수 있지만 치료가 너무 늦어지면 신경학적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악성빈혈은 혈액검사로 혈색소, 비타민B12, 호모시스테인, 항내인자항체, 항위벽세포항체 상태를 파악해 진단한다. 치료법으로 비타민B12 주사를 투여하거나 경구제를 복용한다. 비타민B12는 생선, 육류, 계란 같이 접하기 쉬운 동물성 식품에 존재하므로 극단적인 채식자을 제외하면 섭취가 부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성용 교수는 “악성빈혈은 혈액검사 수치상 혈색소 감소가 심하지 않고 신경학적 증상이 경미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며 “하지만 심할 경우 신경이 손상되고 뇌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빨리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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