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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사 위험 높은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 영상분석법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20-01-14 11:32:55
  • 수정 2020-09-14 11: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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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표·박준빈·팽진철 서울대 교수 연구 … 폐혈관 대식세포 침윤(염증) 정도 색 표시해 진단

이승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왼쪽부터), 팽진철 핵의학과 교수, 박준빈 순환기내과 교수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폐동맥고혈압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승표·박준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팽진철 핵의학과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염증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분자영상 분석기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분석기법은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과 치료반응 확인에 활용될 수 있다.

 

고혈압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폐동맥고혈압은 아직 생소하다. 이 질환은 특별한 이유 없이 폐세동맥이 좁아지면서 폐동맥 압력이 상승해 우심실 기능이 저하된다. 혈액이 심장에서 폐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아 호흡곤란, 심부전이 동반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학기술의 꾸준한 발전에도 5년생존율이 50% 정도에 머물러 있다. 예후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적절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폐혈관에 나타나는 염증반응에 주목했다. ‘68Ga-NOTA-MSA’라는 합성물질을 표지자로 사용해 체내에 주입한 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실시한 결과 대식세포 침윤이 심할수록 표지자 발현이 증가했다. 즉 표지자를 활용해 폐동맥고혈압에 동반하는 염증 반응, 즉 대식세포 침윤을 색으로 표시한 것이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보다 색 발현율이 확연히 높았다.
 

이번 연구는 폐동맥고혈압 조기발견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질환의 주요 증상인 숨가쁨, 어지러움 등은 평소 자주 겪는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이로 인해 환자가 확진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폐동맥고혈압을 정확히 진단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년이었다.
 

또 정확한 진단을 위해 비용이 비싼 데다 몸 속에 와이어를 집어넣는 심도자검사가 필요했다. 반면 새로 개발한 영상기법은 비침습적 방식이라 간단하고 환자의 부담이 덜해 진단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해 초기 단계에서 진단하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져왔다”며 “이번 연구는 폐동맥고혈압의 영상평가 가능성을 제시해 조기진단과 예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빈 교수는 “현행 폐동맥고혈압 치료반응평가는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우가 있다”며 “분자영상기법을 활용한 치료반응평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흉부학회 공식 학술지인 ‘미국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Impact factor; 16.494)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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