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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전략수정, 온듀오 및 베릴리와 협업 중단키로 … 당뇨 명가 뒷걸음
  • 송인하 기자
  • 등록 2019-12-11 18:40:57
  • 수정 2020-09-10 1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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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 당뇨 진단 클리닉 상용화엔 영향 없어 … 항암제에 거대 투자 후 구조조정 일환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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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슐린 메이커인 사노피가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사업계획 및 전략을 발표하는 ‘자본시장의 날’(A Capital Markets Day) 프레젠테이션에서 캘리포니아주 베릴리(Verily) 및 베릴리와 공동 설립한 매사추세츠주 소재 가상 당뇨클리닉 벤처기업 온듀오(Onduo)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협력을 중단키로 했다.
 
이번 결정은 당뇨병 분야 신약개발 프로그램의 구조조정으로 읽히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 9일 25억달러를 들여 항암제 확보를 위해 신톡스(Synthorx)를 인수했다. 항암제 개발에 가용 재원을 투자하다보니 나머지 분야에 쓸 여력이 줄어들고 그동안 당뇨병에 지나치게 투자했다는 내외부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뇨병 프로그램 축소안은 최근 사노피와 베릴리가 미국 49개 주에 온듀오를 통해 가상 당뇨클리닉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발표한 지 얼마 안 돼 이뤄져 자축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됐다. 더욱이 온듀오는 2형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더 고혈당인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입증하는 ‘실제진료기반데이터’(Real World Data, RWD) 연구를 발표해 분위기가 고무된 상태였다.
 
온듀오는 2016년 사노피와 구글 가족사인 베릴리(옛 구글라이프사이언스, 알파벳의 자회사)로부터 5억달러 가까운 투자를 받아 출범했다.
 
현재 폴 허드슨(Paul Hudson) 신임 사노피 CEO는 면역항암제와 백신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삼고, 과거에는 효자 의약품이었으나 최근 몇 년 간 매출이 부진하고 경쟁이 치열해진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관련 연구개발 프로그램은 중단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2022년까지 22억달러를 절감하겠다는 바람이다.
 
사노피는 허드슨 회장이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인 ‘자본시장의 날’ 프레젠테이션에서 회사가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캐시플로우(cashflow, 자금유동성)를 확보하기 위해 당뇨병 및 심혈관 치료제에서 이미 성장한 시장(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2형 당뇨병 GLP-1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계획된 출시를 보류하는 대신 이를 대신 판매할 파트너를 물색해 판권을 인계할 계획이라고 사노피는 공표했다.
 
허드슨은 온듀오의 가상 당뇨클리닉과 관련, “과거에 이 프로젝트에 과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노피 측은 온듀오의 금전적 후원자로 남겠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가 온듀오의 독립, 즉 합작 해체를 의미하는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 11월 말 온듀오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하드웨어 제조업체 덱스컴(Dexcom)과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을 개정했다. 덱스컴의 연속혈당측정기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는 온듀오의 2형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에 사용될 기기로 선호됐다.
 
이 덱스컴은 보통주 제공 대가로 2억5000만달러의 선투자금을 받았으며 향후 제품 출시 및 판매 마일스톤과 관련해 2억8000만달러를 추가 지급 받기로 했다. 덱스컴과 베릴리는 CGM 시스템용 프로그램과 더불어 신제품과 소프트웨어 협업 옵션을 확대했다.
 
온듀오의 스마트폰 기반 가상 당뇨클리닉은 2018년 초 공식 출시됐으며 라이프스타일, 약물 변화, 당뇨병의 잠재적 장기 합병증 추적 등을 안내하기 위해 환자와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이 구축된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지난 주 온듀오는 740명의 가상 당뇨클리닉 가입자로부터 수집한 RWD 성과를 발표했다. 텔레헬스 프로그램(telehealth program)을 통해 참가자들의 당화혈색소(HbA1c)는 평균 8.3%~10.7%로 감소했다. 당화혈색소가 매우 높은 사람들의 92%는 2.3%p 감소했다.
 
이 데이터는 미국 21개주 사용자로부터 수집된 것이며 이 중 30%는 시골지역 참가자다. 절반 가까운 참가자들이 임상시험 기간 동안 원격으로 처방을 받았으며 배송을 통해 CGM을 받았다. 결과는 당뇨과학및기술저널(Journal of Diabetes Science and Techn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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