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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척추관협착증 급증 … 2025년 허리디스크 추월 예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0-14 19:27:26
  • 수정 2020-09-16 1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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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65만명, 5년새 30% 증가 … 한방통합치료, 8주 뒤 통증 50% 개선
2014~2018년 연도별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환자 추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 정보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4년 128만3861명에서 지난해 164만9222명으로 5년새 약 30% 늘었다. 연평균 7만3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7~2018년엔 환자가 10만명 이상 급증했다.
 
반면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 환자는 같은 기간 약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환자는 지난해 기준 허리디스크가 197만8525명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보다 32만9303명 많았지만 지금 추세라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20% 이상)’ 진입이 예고되는 2025년에는 허리디스크 환자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척추관협착증 유병률 증가는 빠른 고령화 속도와 연관된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3%를 차지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2014년 79만9440명에 그쳤던 노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해 107만3136명으로 약 34% 늘었다.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척추관협착증의 주요인은 노화로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척추관협착증 유병률 변화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이들의 척추 건강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수치”라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에 위치한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으로 후종인대와 후관절 등 척추관 구조물이 비정상적으로 증식되면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다.
 
노인 환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보존적 비수술요법을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최근엔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가 척추관협착증 등 근골격계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관절기능 제한 개선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연구소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한의사 117명을 대상으로 ‘요추 척추관협착증 치료 설문 연구’를 실시했다. 한방통합치료를 받으면 약 8주 뒤에 통증이 50% 이하, 16주 뒤엔 80% 이하로 줄었다.
 
비수술 한방치료는 척추관협착증을 노인의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 통증과 보행장애를 해소해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인혁 소장은 “인구 구조의 변화로 척추질환의 양상도 바뀌어가고 있다”며 “한방치료가 척추관협착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논문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좋은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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