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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임신 중 침치료 안전성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25 18:52:29
  • 수정 2019-10-20 15: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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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산 없고 조산 발생률 대조군과 동일 … 소화불량·요통 완화에 효과적

아기를 가지면 다양한 신체 변화로 잔병치레를 겪는다. 하지만 임산부와 태아 모두 예민한 시기라 치료법을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임산부는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영국 등에서 임신 초기 진통제 복용이 유산 위험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태아의 생식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침치료 같은 보완대체의학에 관심을 갖는 임산부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혜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팀은 임신 중 침치료가 조산, 사산, 유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서 2003~2012년 임신 진단을 받은 여성 2만799명을 대상자로 삼았다. 대상자 중 침치료를 받은 임산부(침치료군)는 1030명(4.95%), 그렇지 않은 임산부(대조군)는 1만9749명(95.05%)이었으며 임신 기간은 첫 진단 시점부터 38주까지로 정했다.

이번 연구결과 침치료를 받은 임산부 1030명 중 87명에서 조산이 발생했으며 사산은 없었다. 대조군 1만9749명 중에서는 조산이 1368명, 사산이 7명이었다. 세부 분석 결과 침군과 대조군 간 조산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는 고위험군 임산부를 대상으로 침치료의 안전성을 분석했다. 침치료를 받은 고위험 임신부 378명 중 27명에서 조산이 발생했다. 대조군에선 고위험 임산부는 6939명 중 456명이 조산했다. 결과적으로 고위험군에서도 침치료 임신부와 대조군 간 조산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침치료를 받은 임산부 중 정상분만 군의 평균 침치료 횟수는 3.58~5.68회, 조산 군은 4.28~4.73회였다. 침치료를 받은 원인질환은 기능성 소화불량과 요통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혜연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침군과 대조군에서 분만 결과가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침치료는 임신 중 자연스럽게 겪는 소화불량, 요통 등에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면서도 무해해 불편감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SCIE)급 국제학술지인 ‘국제임산임부학(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IF=5.193)’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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