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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SYN0012’, 관절염약 대신 심근경색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 엿보여
  • 송인하 기자
  • 등록 2019-09-22 11:28:33
  • 수정 2020-09-17 12: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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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드헤린-11 억제, 심장회복 과정서 과도한 섬유화(흉터)와 염증 발현기간 줄여
스위스 바젤의 로슈이노베이션센터(Roche Innovation Center) 전경
스위스 바젤의 로슈이노베이션센터(Roche Innovation Center)가 미국 테네시주 내시빌 소재 밴더빌트대학(Vanderbilt University)에 심장질환 치료제 개발 목적으로 제공했던 ‘SYN0012’의 구체적 성과가 나왔다.
 
밴더빌트대 의대 심혈관·알레르기·호흡기내과 공동 연구팀은 SYN0012를 심장마비를 갖고 있는 쥐(mouse) 모델에서 염증에 대한 심장반응을 변화시켜 심장기능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Insight)에 게재했다.

SYN0012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설계된 로슈의 신약후보물질 화합물로 로슈는 염증을 증폭시키거나 암 전이에 관여하는 캐드헤린-11(cadherin-11)을 억제해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하려 했지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지자 지난해 이 약을 최우선 파이프라인에서 탈락시키고 관망하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SYN0012에 대한 연구권한을 위임받은 밴더빌트대 연구팀은 SYN0012이 심장마비로 인한 기능 저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 결과 SYN0012는 심장조직 염증의 주원인인 캐드헤린-11 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심장으로 모이는 세포를 증가시켜 혈관을 재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드헤린은 세포간 밀착연접을 유도하는 단백질로 칼슘채널 의존적으로 작용하며 많은 아형(亞型)이 존재한다.
 
반면 SYN0012는 심근경색 후 심장 구조를 리모델링과정에 작용하는 섬유아세포(fibroblast)의 활동을 제한해 과도한 흉터(scarring)가 생기는 것을 억제한다. 심장은 심근경색을 겪은 직후에 스스로 회복에 나서지만 이 때 염증과 흉터는 심각하게 회복 과정을 방해한다.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며 환자는 영구적 손상을 입어 향후 만성심부전(chronic heart failure, CHF)과 같은 심장질환을 앓게 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연구자들은 SYN0012 외에도 다른 약들을 심장병 치료에 맞게 보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대학(University of Manchester)의 과학자들은 발기부전을 고치는 PDE5 억제제(phosphodiesterase type 5 inhibitor)인 릴리(Eli Lily)의 ‘시알리스(Cialis, 성분명 타다라필, tadalafil)’가 양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결과 효과적으로 심부전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가 본래 심장질환 치료 연구 과정에서 도출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이밖에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팀은 심장병 치료의 실마리를 MAP4K4 단백질에서 찾고 있으며,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원(Baylor College of Medicine)은 세포 내 히포신호전달경로(Hippo signaling pathway)를 이용해 심장근육이 스스로 복구하는 기능을 개선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히포 경로는 세포분열을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해 신체기관의 성장을 억제한다.
 
밴더빌트 연구팀의 목표는 심근경색 후 일어나는 염증을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SYN0012이 카데린-11을 겨냥해 급성염증과 회복반응(섬유화와 흉터)를 예방하진 못하지만 선택적으로 몇몇 세포군에 반응해 염증 기간과 회복 과정에서의 섬유화 정도를 낮춘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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