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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건·양정훈 성균관대 교수, 교착성 심낭염 수술효과 예측지표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03 18:51:54
  • 수정 2020-09-17 17: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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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심방 압력을 폐동맥 쐐기압력으로 나눈 값 큰 심낭제거술 환자 예후 좋아
오재건(왼쪽)·양정훈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오재건·양정훈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교착성 심낭염 환자의 심낭제거수술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쉼 없이 뛰는 심장은 외부와 마찰을 줄이기 위해 주머니 모양인 두 겹의 얇은 막(심낭)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막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는 심장을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들면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심낭에 염증이 생기면 점차 탄성을 잃고 두꺼워진다. 교착성 심낭염은 떨어져 있는 두 겹의 막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지면서 들러붙어 심장의 수축·이완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오래돼 굳거나 질긴 풍선을 부풀리기 어려운 것처럼 심낭이 늘어나지 않으면 심장도 커지지 않는다. 그만큼 심장 안으로 들어오는 혈류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염증을 일으킨 심낭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크고 예후가 제각각이라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선 동물실험에서 ‘우심방 압력과 심낭 압력이 거의 일치한다’는 데 착안해 연구를 실시했다. 보통 심낭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지면 우심방 압력도 함께 증가한다. 즉 우심방 압력을 통해 심낭의 압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오 교수팀은 2005~2013년 교착성 심낭염으로 심낭제거술을 받은 환자 113명을 추적 분석했다. 이들 환자의 심장 오른쪽으로 카테터를 넣는 우심도자술을 시행해 우심방의 압력을 측정했다. 또 우심실을 거쳐 폐로 피를 보내는 통로인 폐동맥의 쐐기압력도 측정했다. 폐동맥 쐐기압력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피를 내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을 대변하는 주요 지표다.

그 결과 우심방 압력(RAP)을 폐동맥 쐐기압력(PAWP)으로 나눈 값(RAP/PAWP)과 심막 두께가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RAP/PAWP 값이 높을수록 심낭이 딱딱해지고, 심장이 피를 받아들이기 위해 이완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다.
 
심장내 혈류속도를 잴 때 쓰는 도플러 심초음파검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RAP/PAWP 값이 증가하면 이첨판을 지나는 혈류 속도는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환자들의 RAP/PAWP 중위값(0.77)을 기준으로 높은 쪽 그룹(56명)과 낮은 쪽 그룹(57명)으로 나눈 뒤 장기생존율을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RAP/PAWP가 높은 그룹의 수술 후 장기생존율이 낮은 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RAP/PAWP가 높은 교착성 심낭염 환자를 대상으로 심낭제거술을 실시하면 수술 효과가 더 크다는 의미다.
 
양정훈 교수는 “교착성 심낭염 진단에서 우심도자술의 임상적 의미를 재발견하는 동시에 환자 예후를 예측하는 새 지표를 제시했다”며 “심낭 강직도와 심낭 제거시 효과를 미리 알 수 있게 돼 환자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 분야 세계 최고 병원인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공동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18.639)’ 최근호에 ‘이달의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심혈관계질환 중 심인성 쇼크 분야에서 메이요클리닉과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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