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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디스크낭종에 한·양방 비수술 통합치료 효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8-12 22:18:13
  • 수정 2020-09-22 16: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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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36일만에 낭종 흡수, 통증강도 8점서 0점대로 줄어 … 요추 4·5번 추간판서 주로 발병
최희승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최희승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팀은 디스크낭종(Discal cyst)에 대한 비수술 한·양방 통합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디스크낭종은 척추에 생긴 물혹이 척추신경을 눌러 통증과 운동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2001년에야 정식 질환으로 인정받은 데다 유병률도 낮아 발생률이나 치료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비슷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같은 영상진단이 필수다.
 
최희승 한의사팀은 한·양방 비수술 통합치료 후 디스크낭종이 3개월 만에 자연흡수돼 사라진 증례를 보고했다. 한·양방 비수술 통합치료를 받은 31세 여성 디스크낭종 환자는 초진 당시 숫자통증척도(Numeral Rating Scale, NRS) 8점의 요통과 방사통을 호소했다. 이는 출산 시 느끼는 통증(7~7.5점)보다 아픈 것을 의미한다.
 
환자는 내원 전 물리치료와 진통제 처방을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요추 MRI를 촬영한 결과 좌측 첫번째 엉치신경(S1)을 압박하는 디스크낭종이 발견됐다. 환자는 24일간 입원치료, 이후 70일 동안 16회의 외래치료를 받았다. 치료는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 부항 등 한방요법과 물리·도수치료를 병행하는 한·양방 비수술 통합치료로 이뤄졌다.
 
의료진은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치료 시작 후 약 1·3개월이 되는 시점에 요추 MRI로 디스크낭종 상태를 살폈다. 또 숫자통증척도(NRS), 기능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삶의 질 평가(EQ-5D), 공포-회피 반응 설문지(Fear-Avoidance Beliefs Questionnaire, FABQ) 등으로 환자 상태도 평가했다.
 
그 결과 한·양방 비수술 통합치료를 실시한 지 36일이 지난 1차 평가시점에서 영상의학적으로 유의미한 디스크낭종 흡수가 확인됐다. 99일차에 이뤄진 2차 평가에서는 디스크낭종이 완전히 흡수됐다.
 
요통과 하지방사통 정도는 초진 당시 NRS 8점에서 치료 한 달 후 1점, 3개월 이후 0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증이 줄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장애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디스크낭종이 어느 질환과 자주 동반되는지도 분석했다. 이를 위해 2012년 1월~2016년 12월 강남·부천·대전·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서 요추·경추·척추 MRI를 촬영한 4만8564건을 대상으로 디스크낭종 진단을 받은 환자의 특징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경추추간판탈출증에선 디스크낭종이 발생하지 않았고, 요추추간판탈출증에선 약 0.1%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발생 위치는 요추 4번과 5번 사이 추간판이 45.1%로 가장 많았다. 성비는 남성 65%, 여성 35%였다. 요추 4·5번 사이에서 디스크낭종이 발생하는 것은 선행 연구로 이미 밝혀졌다. 반면 기존 연구에선 여성 디스크낭종 환자는 9%에 불과했지만 이번 연구는 3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희승 원장은 “이번 연구로 한·양방 비수술 통합치료 3개월 만에 디스크낭종이 흡수되고 통증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며 “디스크낭종으로 인한 심한 통증과 방사통을 겪는 환자는 수술 전 한·양방 비수술 통합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IF=1.870)’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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