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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인기 스크린스포츠, 무조건 안전? … 척추·관절 부상은 그대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7-06 16:00:29
  • 수정 2020-09-14 14: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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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축구 햄스트링 부상, 컬링은 손목터널증후군 주의 … 무리한 야구 스윙, 타박상·어깨통증 유발

스크린야구는 주로 한쪽 근육만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쉬는 시간에 반대편으로 스윙해주면 척추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스크린스포츠의 발전은 골프와 야구에서 시작해 최근 컬링, 양궁, 축구 등으로 이어졌다. 야외스포츠보다 운동 강도가 낮고 전력질주를 하지 않아 부상 위험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척추·관절 부상을 입는 사례가 적잖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영향으로 스크린축구장은 매번 북새통을 이룬다. 대부분의 스크린축구는 페널티킥과 프리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크린을 향해 공을 차면 공의 속도와 궤적을 계산해 골 여부가 결정된다.

준비운동 없이 무조건 공을 강하게 차려고 하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축구선수도 슈팅 동작을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허벅지 뒤쪽 가운데를 누를 때 또는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고 근육을 필 때 통증이 심하면 햄스트링 부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 부상은 충분한 휴식과 재활훈련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은 게 특징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인들의 햄스트링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FIFA 11+’라는 스트레칭 등이 포함된 준비운동 매뉴얼을 고안하기도 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어난 ‘컬링 신드롬’의 영향으로 컬링도 스크린 스포츠 대열에 합류했다. 2평 남짓한 바닥에서 스톤을 던지면 주변에 설치된 센서가 스톤의 예상 경로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이뤄진다. 아이스링크 대신 볼링장 레인처럼 기름기가 있는 바닥에서 진행된다.

실제 경기의 브룸(빗자루)이 없는 대신 주먹 크기만한 게임패드 4개를 두드리며 스톤 방향을 조절한다. 이 때 반복적이고 격한 동작으로 손목을 움직이다 보면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진우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장시간 스크린컬링을 즐기다 손목이 저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통증이 있는 쪽 손바닥을 자주 벌려 손목에 전달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20분가량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스크린야구는 시속 100㎞ 이상 속도로 공이 날아와 자칫 크게 다칠 수 있다. 헬멧과 장갑 등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다. 또 반복적이고 순간적인 힘을 사용하는 스윙 자세로 인해 척추, 어깨, 손목의 손상 위험도 크다. 주로 한쪽 근육만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쉬는 시간에 반대편으로 스윙을 해주면 척추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또 무리한 스윙은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의 원인이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둘러싼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을 올리려고 할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반면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올릴 때 일정 높이까지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완전히 올라가기 적전에 통증이 느껴진다.

한방에서는 두 질환 치료에 약침을 사용한다. 약침으로 어깨 운동 범위를 넓히고 염증을 잡아 통증을 줄여준다. 평소 근력운동으로 어깨근육을 강화하고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게 좋다.

서진우 원장은 “스크린스포츠라도 실제 경기와 유사한 수준의 활동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종목별 부상 위험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게임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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