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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오노·BMS ‘옵디보’, 국내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위암 적응증 획득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3-26 20:16:56
  • 수정 2019-06-26 15: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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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O-4538-12’ 3상임상서 사망위험 37% 낮춰 … 호지킨림프종도 적응증 포함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항PD-1(programmed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가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위선암치료제로 추가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관련 적응증이 확대돼 자가조혈모세포이식(HSCT) 전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면역항암제 중 위암 적응증을 확보한 약은 옵디보가 처음이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이 약은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결합물)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두 가지 이상 항암화학요법 후에도 재발하거나 진행된 위선암 또는 위식도접합부선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전 혹은 후에 브렌툭시맙베도틴(brentuximab vedotin, 오리지널약 한국다케다제약의 ‘애드세트리스’)을 투여하고 나서 재발하거나 진행된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옵디보는 두 가지 이상 항암화학요법 후에도 재발하거나 진행된 위선암 또는 위식도접합부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ONO-4538-12’에서 사망위험을 위약 대비 37% 낮췄다. 옵디보 투여군의 1년생존율은 26.2%로 위약군의 10.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약은 또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전 혹은 후에 브렌툭시맙베도틴을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 ‘CheckMate-205’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8.8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이 73%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브렌툭시맙베도틴 치료 시점과 상관없이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투여 환자 중 17%(100명 중 17명)가 완전반응을 보였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중앙값은 11.2개월이었다.

옵디보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표면단백질 PD-1에 결합,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능을 무력화한다. 국내에서 암 7종 관련 총 8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면역항암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했다.
   
2016년 4월 국내 면역항암제 최초로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BRAFV600E 야생형(유전자변이가 없는 형태)이면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악성흑색종 1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두 가지 적응증과 관련, 지난해 8월부터 비세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율이 10% 이상인 경우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흑색종 치료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고 있다.  

작년 8월 신세포암·방광암·두경부암·전형적 호지킨림프종 등 4가지 암종으로 적응증이 추가됐다.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적응증이 기존 옵디보 단독요법에서 오노약품과 BMS제약의 CTLA-4 면역관문억제제인 ‘여보이’(이필리무맙, ipilimumab)와의 병용요법까지 확대됐다. 같은 해 9월엔 BRAF 유전자가 변이된 악성흑색종에도 단독요법으로 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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