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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베타차단제 ‘콩코르’, 아시아 관상동맥질환자서 심박수 감소효과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3-20 22:26:36
  • 수정 2019-06-19 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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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월드 ‘BISO-CAD’ 연구 결과 …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 낮추는 데 도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고혈압·협심증 치료제 ‘콩코르’(성분명 비소프롤롤 푸마르산염, bisoprolol fumarate)가 아시아 관상동맥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real-world) 임상인 ‘BISO-CAD’ 연구에서 평균 심박수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심장선택성 베타-아드레날린수용체 차단제(cardio-selective beta blockers) 성분인 비소프롤롤로 치료받고 있는 관상동맥질환자의 심박수 변화와 예후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BISO-CAD가 처음이다.

유럽심장학회 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평균 심박수가 70bpm 이상인 심장질환자는 심혈관계 사건 발생위험이 높아 심박수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임상은 다국가·단일군·개방표지(open label)로 진행됐다. 2011년 10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한국·중국·베트남 등 42개 기관에서 20세 이상인 환자 총 866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콩코르가 안정 시 심박수조절(Resting Heart Rate, RHR), 심혈관계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1차 평가변수는 콩코르 투여 후 18개월 이내에 각종 심혈관계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었다. 복합 심혈관계 사건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인 급성심근경색 및 불안정형 협심증, 혈관재관류술로 인한 입원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평균 심박수가 69~74bpm인 그룹은 복합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이 8.34%로 가장 높았다. 이는 평균 심박수가 65bpm 이하인 그룹(3.4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70세 이상은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평균 심박수에 따라 증가했다. 평균 심박수가 74bpm 이상인 그룹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69~74bpm인 그룹(7.8%)이 뒤를 이었다.

2차 평가변수는 콩코르 투여 후 6, 12, 18개월 시점에 측정한 평균 심박수로 목표치는 70bpm 이하였다. 평균 심박수는 6개월 후 68.98bpm, 12개월 후 69.4bpm, 18개월 후 65.67bpm으로 나타났다. 측정 시기에 관계 없이 기저시점 심박수인 75.71bpm 대비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번 임상에서 총 206건(전체 환자 중 23.8%)의 이상반응 중 12건(1.4%)이 콩코르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각한 부작용이 102건(11.8%) 발생했지만 이 약과는 관련이 없었다. 콩코르의 주요 이상반응은 심장장애(9.7%), 신경학적 이상(4.8%), 전반적 장애(작용부위 상태, administration site condition 포함, 3.8%), 대사·영양 이상(2.4%), 위장장애(2.2%) 등이었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국제 의학술지인 ‘현재 의학연구와 의견’(Current Medical Research and Opinion) 온라인판으로 소개되고, 지난 2월호에 실렸다.

울로프 뮨스터 총괄은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아시아 환자에서도 콩코르가 평균 심박수를 지속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고혈압 또는 협심증 환자는 이 약을 5~10㎎을 1일 1회 경구투여한다. 연령·증상에 따라 증감한다.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안정형 만성 심부전 환자는 처음에 1.25㎎을 1일 1회 투여한 다음 내약성을 관찰하며 2주 이상 간격을 두고 서서히 증량한다(2.5, 3.75, 5, 7.5, 10㎎ 순). 유지요법으로 최대용량인 10㎎의 1일 1회 투여가 권장된다.

콩코르는 국내에선 5㎎ 용량이 2000년, 2.5㎎ 제제가 이듬해 각각 시판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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