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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겪을 수 있는 피부트러블 ‘3가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7-04-28 12:22:46
  • 수정 2020-09-13 16: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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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트로겐 늘면 기미 … 탈수·담즙정체로 피부소양증 … 월경전여드름 임신으로 악화
임신 후에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MSH(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 등 호르몬 변화로  피부 컨디션이 크게 달라져 기미·피부가려움증·여드름 등이 유발될 수 있다.최근 방송인 김가연이 한 방송에서 출산 후 겪은 ‘뜻밖의 피부트러블’을 고백했다. 김 씨는 “딸을 출산한 뒤 갑자기 온 몸에 기미가 생겼다”며 “너무 충격받아 10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기미치료만 받고 이제 조금 회복된 상태”라고 털어놨다. 

임신을 고대하던 여성이 새 생명을 품은 순간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이를 만끽하기도 전에 몸에서 급격히 일어나는 변화에 불안하기도 하다. 특히 피부에 민감한 여성이라면 임신 전과 달라진 피부에 크게 당황한다.

임신하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MSH(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 등 호르몬 변화로 피부 컨디션이 크게 달라진다. 임신 후 5개월까지는 호르몬에 적응하느라 신체, 심리, 피부 모두 매우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배가 부풀며 피부면적이 늘어나 생기는 튼살은 물론 기미, 여드름, 피부소양증, 피부건조증 등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

기미 

임신 후 기미로 고생하는 여성은 의외로 많다. 2013년 한 여성 포털사이트가 ‘임신, 출산 후 기미가 생겨 피부과 시술을 고민한 적이 있는가?’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이 ‘있다’고 답했다. 

기미 등 색소질환은 대표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하다. 에스트로겐은 피부 재생력을 강화하고, 피지선 기능을 약화시키는 한편 기미를 유발하는 멜라닌색소를 자극한다. 임신뿐만 아니라 피임약의 장기 복용, 난소종양 등 자궁질환 등에 의해 기미가 유발된다.

이희정 분당 차병원 피부과 교수는 “임신 중 기미가 늘어나는 것은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늘어나며 멜라닌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출산 후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 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몸 상태에 따라 간혹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피부과에서 면밀히 상담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피부의 멜라닌색소 생성을 억제해주는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는 게 기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이미 생긴 기미는 자가관리만으로 지워지지 않아 출산 후 피부과를 찾는 게 유리하다.

피부가려움 

임신하면 아기에게 전달되는 혈액량이 늘어나 피부탈수 현상이 심해진다. 특히 얼굴보다 피지 분비가 적은 보디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 이때 피부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산모도 적잖다. 

가려운 증상은 일반적으로 간, 담관, 담낭 등의 간담도계에 대한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발된다. 임신 초기를 넘어가면 이들 기관에서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작용하면 사람에 따라 담즙이 정체돼 피부가 가렵다고 느낄 수 있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몸에도 보디로션을 발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 

여드름

평소 생리 전 여드름이 악화되는 ‘월경전 여드름’을 경험하는 여성은 임신 중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주로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끈적끈적해지며 유발되는 문제다.

반대로 임신 후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피지 농도가 묽어져 피지가 쉽게 배출돼 임신 전보다 피부가 더 좋아지는 선물을 받기도 한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월경 전에 여드름이 악화되는 ‘월경 전 여드름’을 경험한 여성은 임신 중에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얼굴뿐만 아니라 가슴, 등, 어깨 부위에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드름이 올라왔다고 항생제, 비타민A유도체 같은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은 임의로 복용해선 절대 안된다”며 “자극이 적은 약산성 비누로 세안하고, 비타민C를 보충하며, 청결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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