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이 심한 직장 여성은 배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힘들 때가 있다.
2013년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월경통 진료 환자(2007년~2011년)’ 조사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07년 8만6187명에서 2011년 12만7498명으로 약 5년간 47.93% 증가했다. 연령별 월경통 진료환자(2011년 기준)는 20대 여성이 5만3610명으로 전체의 42% 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가 3만107명(23.61%), 20대 미만 2만4023명(18.84%), 40대 1만7364명(13.62%), 50대 이상 2394명(1.88%) 순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을 심리적인 불편감으로 여겨 약을 먹지 않고 통증을 견디는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여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리통이 심하다면 통증이 시작되고 나서 복용하는 것보다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생리 1~3일 전에 미리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생리통은 골반 내 병변으로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과 일반적인 원발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원발성 생리통은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매개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생성 증가로 발생한다. 이 물질은 생리혈 배출을 원활히 하는 동시에 통증을 일으킨다.
원발성 생리통에는 프로스타글란딘의 농도를 낮춰 진통효과를 나타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가 가장 많이 처방된다. 하지만 생리통은 두통, 치통과 달리 자궁 평활근의 과도한 긴장과 허혈을 일으키는 자궁 혈관의 수축으로 일어날 수 있으므로 평활근에 작용해 경련을 완화하는 진경제(경련치료제)를 복용하는 게 도움된다.
진경제는 진통제보다 낯설게 느껴지지만 경련이 일어나는 부위에 작용해 일시적 통증 경감뿐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인 근육을 이완한다. 진통제와 진경제를 함께 복용하면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경제 부문 2015년 세계 판매 1위인 사노피아벤티스의 ‘부스코판’(성분명 브롬화부틸스코폴라민·아세트아미노펜)은 전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약은 수축된 평활근에 직접 작용해 빠르게 경련성 복통 및 자궁수축으로 인한 생리통을 완화한다.
국내에서는 ‘당의정’과 ‘플러스정’ 두 가지로 출시돼 있다 ‘부스코판 플러스’는 진경성분인 브롬화부틸스코폴라민과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한 복합제로 15분 안에 효과가 빠르게 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