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젠자임코리아는 경구용 제1형 고셔병치료제인 ‘세레델가’(성분명 엘리글루스타트, Eliglustat)가 2건의 장기임상 연구 ‘ENCORE’ 및 ‘ENGAGE’에서 삶의 질, 주요 생체지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연구와 시판 후 안전성조사(PMS) 1건의 결과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제13차 WORLD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세레델가는 1일 1~2회 복용하는 유일한 경구용 고셔병 1차 치료제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이듬해 국내에서 허가받았다. 이 약은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를 억제해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acid β-glucosidase)가 분해해야 하는 기질을 부분적으로 미리 줄여주는 기질감소치료제(substrate reduction therapy, SRT)이다. 정맥주사 치료제인 기존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보다 복용 편의성이 높다.
제1형 고셔병은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 효소 결핍으로 리소좀이 축적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인구 4만~6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국내에는 약 50가족 내 6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NCORE’는 기존 효소대체요법인 ‘세레자임’ 대비 세레델가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임상연구로 장기간 세레자임으로 치료받다가 세레델가로 교체한 결과 모든 삶의 질 평가지표 △SF-36(36 Item Short Form Survey) △FSS(Fatigue Severity Scale) △BPI(Brief Pain Inventory) △DS3(Gaucher Disease Severity Scoring System) 등이 치료제 변경 전보다 개선됐으며 이 상태가 최대 4년간 유지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98%는 편의성을 이유로 정맥주사제인 효소대체요법보다 경구용 치료제를 선호했다.
ENCORE 임상에는 세레델가로 치료한 제1형 고셔병 환자 157명이 포함됐다. 1년 중간분석 결과는 2015년 세계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됐으며, 4년간 혈액·뼈·생체지표 등 증상 개선 후 유지 효과를 입증한 최종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회지인 ‘혈액학(Blood)에 실렸다.
ENGAGE는 치료경험이 없는 제1형 고셔병 환자를 대상으로 세레델가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종분석한 연구결과 4.5년 시점에 기저치 대비 혈소판 수치(평균 87% 증가), 헤모글로빈 수치(평균 1.4g/㎗ 증가), 간 크기(평균 23% 감소), 비장 크기(평균 66% 감소) 등 주요 생체지표가 개선됐으며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됐다. 지표별로는 33명의 환자 대부분이 4가지 개인 치료목표를, 91%는 3가지 치료목표를 각각 달성했다. 9개월간의 중간분석 결과는 2015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됐다.
세레델가를 복용한 전세계 환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시판 후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 약의 약물이상반응 발생률은 기존 임상연구 등을 통해 확인된 이상반응 및 미국 의약품 허가사항에 담긴 안전성 정보와 차이가 없었다. 연구기간 중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13건), 피로감(8건), 소화불량(7건), 변비(6건), 역류성식도염(6건), 어지러움(6건)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