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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시술 부작용, 줄기세포 유래물질 주사로 수술없이 개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7-04-07 17:57:56
  • 수정 2017-04-24 20: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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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변에 줄기세포 주입해 대식세포활성인자 분비, 이물질 잘게 부숴 제거

최근 성형수술 재건 종목 중 ‘이물질제거 시술’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성형 목적으로 얼굴이나 신체 어딘가에 들어간 이물질을 제거하고, 본래 형태로 개선하려 재건성형이 필요한 의료소비자가 늘어난다는 증거다. 

과거 이물질 제거수술을 받는 대부분 환자는 비의료인으로부터 ‘야매수술’을 받은 경우였다. 보톡스·필러라는 말에 속아 주입받았거나, 정품이 아닌 걸 잘 알면서도 ‘별 문제 없겠지’ 하는 안일한 선택이 낳은 결과다.

15년 전만 해도 비의료인으로부터 액체 상태의 바셀린, 파라핀, 공업용 실리콘, 식물성 오일,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허가받지 않은 약품 등으로 야매시술을 받는 환자가 적잖았다.
 
불법 이물질은 시대에 따라 유행을 타기도 했다. 1960~1970년대에는 양초의 원료인 파라핀이, 그 이후에는 실리콘 액체가 많이 쓰였다. 주사 부위는 주로 눈가 주름, 미간 주름, 이마주름, 팔자주름, 볼 등 안면부였다. 유방, 외음부, 남자 성기 등에 무차별적으로 주사를 놓는 경우도 허다했다.

최근에는 야매시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불법시술을 찾는 사람은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야매시술과 병원 시술의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자 자연스럽게 병원을 택하게 되는 분위기다.

최근 병원에선 피부 속 주름을 지우거나 볼륨을 채우기 위해 히알루론산으로 구성된 비교적 부작용이 드문 필러제를 활용한다. 다만 정품 필러로 시술받았더라도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일단 이물 부작용이 생기면 이를 완벽하게 되돌리거나 제거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이물질 주사 후 부작용은 반드시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신체 내에서 이물질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며 “이물질이 섬유화돼 딱딱해지면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궤양을 초래하며, 심한 경우 피부가 시커멓게 괴사되는 현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도 처음에는 부작용이 느끼지 못하다가 상당 기간 시간이 흐른 뒤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딱딱해지거나, 얼굴 표정이 없어지면서 부작용을 체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존하는 치료법으로는 수술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이물질은 액체 상태로 주사되는데, 이물질이 주위 조직 속에 스며들어서 퍼져 이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심 병원장은 “이물질을 수술로 제거하는 도중 신경을 다쳐 신경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물반응으로 딱딱해진 피부 속에 퍼져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다보면 자칫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과거의 얼굴로 100% 되돌리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 레이저를 이용한 이물질 제거방법도 완벽하게 개선하기 어렵고,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시적으로 딱딱한 것을 없애줄 수는 있지만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심영기 병원장은 최근 이같은 이물질제거 시술법의 한계를 보완,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건성형법을 고안해 눈길을 끈다.

환자의 정상 지방세포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물질이 들어 있는 부위에 주입한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병변에 대식세포활성인자(Macrophage activation factor)를 분비하도록 유도하는데, 대식세포는 이물질을 잘게 부수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스테로이드 등 다른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 약물에 의한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심 병원장은 “줄기세포 이물질 치료의 장점은 수술 없이 환부를 개선하며, 울퉁불퉁한 흉터가 남지 않는 데다가 통증도 거의 없는 것”이라며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후 2주일이면 환부가 부드러워지면서 서서히 이물질이 흡수·배출돼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로 예전의 얼굴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병원에서 시행하는 줄기세포 이물질 치료는 세포단위의 치료이기 때문에 수술하지 않고 이물질의 80~90%를 제거할 수 있어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향후 임상사례 축적과 장기간의 추적관찰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의 치료성적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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