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으로 눈 밑이 거뭇하게 어두우면서 다크서클이 진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다크서클은 피곤한 인상을 주면서 심지어 아파 보이게까지 만든다. 첫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대인관계에서 위축감을 초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무조건 피곤하기만 하면 생기는 게 다크서클일까’, ’컨디션이 좋은 날 거울을 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도 호전이 없고 여전히 눈밑이 어둡다면 다크서클이 이미 침착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다크서클은 유형이 다양한 만큼 치료방법도 달리해야 한다.

김형수 청담아이스피부과 눈밑지방센터 원장은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눈밑의 다크서클도 유형이 다양하며 똑같은 치료법이 없다”며 “간단해보여도 세밀한 맞춤형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색소침착형 다크서클
가장 흔한 형태로 만성적인 눈 주변의 피부염으로 인해 피부의 고랑과 주름이 과장돼 보인다. 피부가 거칠게 두꺼워지는 현상과 색소침착이 동반된다. 다크서클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만성적인 자극을 줄이고 피부염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 알레르기와 피부염에 대한 약물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혈관투과형 다크서클
눈밑 피부가 얇아 피부 아래 푸른 정맥이 비쳐 보이는 형태다. 장파장의 엔디야그(Nd-YAG) 레이저를 이용해 푸른 정맥을 간단하게 없앨 수 있다.

△근육투과형 다크서클
눈밑 얇은 피부를 통해서 내측으로 붉은 근육이 비쳐 보이고, 외측으로는 푸른 정맥이 약간 비쳐 보이는 형태다. 바깥쪽 혈관의 경우 장파장의 엔디야그 레이저로 치료하게 되면 효과가 빨리 나타나게 된다. 내측 근육 투과형은 장파장의 엔디야그 레이저와 함께 미세자가지방이식을 병행하는 게 호전에 효과적이다. 
 
△눈물고랑 함몰형 다크서클
눈 안쪽에서부터 사선으로 깊게 패인 눈물고랑이 있는 형태다. 눈밑지방 돌출을 동반한 경우에는 레이저 눈밑지방 재배치, 눈물고랑 단독 함몰형인 경우에는 필러 주입이나 미세자가지방이식으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탄력 저하형 다크서클
주로 피부노화가 되면서 피부탄력이 저하된 유형이다. 눈밑 피부가 많이 늘어져 있어 눈밑이 어두워보인다. 눈밑지방수술을 받게 되면 불룩한 부분은 개선되지만, 탄력저하 부분은 개선이 되지 않으므로 탄력을 높이는 프랙셔널 계통의 레이저치료나 레이저박피술을 병행하게 되면 크게 호전된다.

△앞광대 위축형 다크서클
앞광대 부위를 차지하는 위턱뼈가 작으며 눈도 돌출돼 다크서클까지 함께 발생하는 경우다. 앞광대 볼륨을 채워주는 데 도움되는 스컬트라시술과 필러주입, 자가지방이식 등을 병행하면 볼륨감이 살아나게 된다.

김형수 원장은 “다크서클 치료의 관건은 피부상태, 눈밑 골격, 눈밑지방 유무 등에 따라 섬세한 테크닉을 구사해야 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다크서클 치료의 특성상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첫단추가 잘못 꿰인 다크서클 치료는 재수술과 재교정이 필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