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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 넘어 ‘브로톡스 전성시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11-18 15:05:36
  • 수정 2016-11-21 1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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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의 40~50대 직원, ‘젊은 직원’과의 경쟁서 안티에이징 시장 커지며 등장한 신조어
최근 남성 스스로 뷰티케어에 신경쓰는 ‘그루밍’을 넘어 간단한 피부시술로까지 관심을 확장한 ‘브로톡스’(brotox) 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남성을 뜻하는 ‘브라더’(brother)와 ‘보톡스’(botox)가 합쳐진 말이다.

이 신조어는 미국 IT산업 중심지 실리콘밸리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IT가 젊은 산업인 만큼 20~30대 직원이 대부분인 회사에서 어린 직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원하는 중년 남성들 중심으로 한 남성 보톡스·필러 등 각종 안티에이징 시장 수요가 커진 탓이다.

회사생활에서 견제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일만 잘하면 되지 유난스럽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남성의 외모도 연봉에 영향력을 미친다. 2014년 호주 연구진이 외모 등급에 따른 수입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이상의 ‘연예인급’ 외모를 가진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평균 수입이 22%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한국이라고 다를 바 없다. 남성들의 시술 및 성형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연령을 불문하고 보톡스필러 등 다양한 미용시술을 받는 케이스가 증가세다. 특히 40~50대 중년 남성의 ‘비즈니스 성형’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다만 아직도 스스로 병원을 알아보고 찾는다기보다는 여자친구나 아내, 다른 여성 식구들의 권유나 병원을 따라갔다가 ‘나도 해볼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외모에 민감한 남성들에게 쁘띠성형은 강력한 메리트를 갖고 있다. 빠르고, 간단하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미묘한 외모 변화로 자신감을 얻게 돼 긍정적이다. 아직 마취하고 절개하는 성형수술은 부담스럽다고 느끼지만 주사 미용시술은 일종의 ‘에스테틱 관리’처럼 느끼는 데서 기인한 차이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은 “안 맞아본 남자는 있겠지만 한 번만 맞는 남자는 없을 것”이라며 “남성은 여성보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높지만 한번 시술로 외모가 어느 정도 개선되면 자꾸 더 관리받으려는 성향이 오히려 여성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로톡스 시술은 ‘사각턱 보톡스’와 ‘코필러’ 등이다. 보톡스와 필러를 주름을 펴고 채우는 데 개선하는 데 주력하는 서양과는 조금 다른 풍경이다. 
30대까지는 주름을 지우기보다 특정 부위를 다듬어 세련된 인상을 주고 싶은 욕구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병훈 연세이미지라인의원 원장은 “남성 의료소비자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은 시술 중 하나가 사각턱 보톡스”라며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아 시술 후 턱근육이 크게 축소돼 드라마틱하게 갸름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톡스 치료비용도 저렴해지는 만큼 주기적으로 내원하는 남성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주름을 개선하는 부위로는 인상을 험하게 보이게 하는 미간주름, 나이들어 보이게 만드는 이마주름 등이 꼽히며 이를 제거하려는 니즈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필러 주입 부위는 단연 ‘코’다. 동양인 특성상 콧대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코를 높게 채워주면 입체적인 인상으로 개선된다. 최 원장은 “다만 여성처럼 얼굴 윤곽을 다듬고, 전반적으로 피부를 채우는 풀페이스 필러 시술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다”며 “필러가 많이 주입되다보면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형성되는 측면이 있어 기피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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