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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에도 건선이? 방치하면 ‘탈모’까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11-14 11:03:29
  • 수정 2016-11-28 14: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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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건조증과 유사해 조기치료 놓치기 일쑤 … 비듬제거 약물 과용시 증상 악화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피부는 괴롭다. 인체에 적당한 습도는 40~70%지만 건조한 가을철에는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온까지 내려가 난방기구를 가까이하면 20%까지도 떨어진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피부가 좋았던 사람도 수분이 부족해지며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가 과도하게 생성되고, 여성은 화장이 들뜨기 시작하며, 심한 경우 가려움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건선, 아토피 등 다양한 피부질환이 활개치기 쉽다. 다만 건선의 경우 피부건조증과 유사한 증상으로 발현돼 이를 방치하다 악화되는 경우가 적잖아 유의해야 한다.

건선은 우리나라 인구의 1~2%에서 발생할 만큼 비교적 흔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지난해 병원을 찾은 건선 환자는 16만명 정도였지만 실제 환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역력 약화, 내분비기능 저하, 상처나 자극, 스트레스, 육류와 음주를 즐기는 생활습관 등이 건선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발생 인자로 인해 표피세포가 이상 증식되면 피부에 붉고 동그란 반점이 나타나고, 그 위에 비듬 같은 하얀색 인설이 반복적으로 형성된다. 건선이 일반 피부 건조와 다른 점은 ‘아우스피츠(auspitz)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다. 하얀 각질 아래가 염증처럼 빨갛게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점상 출혈이 나타나는 것으로 건선의 특이 증상 중 하나다.

이후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가며 피부는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자극을 많이 받는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에 주로 나타난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건선은 그저 오래 가는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면역 매개성 피부질환”이라며 “방치하면 과도한 염증 반응이 피부 병변뿐만 아니라 관절염 등 동반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부에 증상이 생기다보니 환자는 외모변화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주위의 시선에 시달리는 만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실제로 많은 환자가 사회 생활이 한창인 30대 이전 젊은 나이에 처음 발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선은 피부 어디든 발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손톱, 두피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단순히 비듬인 줄 알고 방치했는데 알고 보니 건선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적잖다. 방치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이석 원장은 “두피건선과 비듬은 ‘하얀 각질’이 생긴다는 공통점에서 환자 입장에선 헷갈리기 쉬운 데다가, 환부가 머리카락에 덮여 있어 속살을 확인하기 어렵고, 결국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 환자들은 비듬을 제거하는 샴푸나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되길 기대한다”며 “그러나 단순 비듬이 아닌 건선인 경우 무분별한 샴푸나 약물 사용은 두피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선 환자는 목욕을 피하는 게 좋다. 때를 밀며 피부를 자극하거나, 몸을 너무 덥게 만들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서다. 샤워 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물기가 마르기 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한다.

건선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게 쉽지 않아 환자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잖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치료되는 질환이 아닌 만큼 끈기를 가지고 치료받는 게 건선과 이별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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