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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꿀같은 아프리카 약차 ‘허니부쉬’ … 무카페인 허브차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7-04 17:45:49
  • 수정 2016-07-04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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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야생산, 꽃·잎만 활용해 … 붉은꽃 ‘루이보스’도 주목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서쪽에 위치한 케이프주는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 달리 지중해성 기후를 보인다. 한여름 평균 기온이 25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날씨를 자랑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철(북반구인 한국은 가을)에 이 지역을 관광하다보면 산 주변에 노란꽃을 찾아볼 수 있다. 마치 꿀과 같은 달콤한 맛을 가진 ‘허니부쉬’(honybush)다.

허니부쉬의 학명은 ‘Cyclopia Intermedia’다. 콩목 콩아과 식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꽃에서 달콤한 꿀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남아공 원주민들은 ‘버그티’(bergtee), ‘보시티’(Bossiestee), ‘부쉬티’(Bushtea)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허니부쉬는 잎에 비해 꽃이 많이 피는 식물이다. 줄기에 꽃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잎은 얇은 바늘처럼 가늘고 길다. 주변에 꿀향기가 가득한 노란색 꽃이 달려 있다. 열매는 단단한 껍질로 둘러쌓여 있다.

허니부쉬는 주로 달여 차로 활용해 마신다. 허니부쉬차에 사용되는 것은 잎과 꽃이다. 마치 살구잼을 달여 마시는 것과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차가운 허니부쉬차는 과일주스와 섞어 마셔도 어울린다. 최근엔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허니부쉬에 캐러멜을 더해 허니부쉬 캐러멜차를 선보이고 있다.

허니부쉬는 과거 남아공을 식민 지배하던 네덜란드와 영국 상인에 의해 서구에 알려졌다. 남아공 케이프는 1652년 네덜란드인에 의해 개발됐다. 네덜란드인들은 아시아 무역 보급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이 곳에 동인도무역회사를 세웠다. 이후 영국에 의해 점령돼 영국계 식민활동의 기점이 됐다. 네덜란드계 남아공인들은 달콤한 허니부쉬차를 동인도무역회사를 통해 유럽 전역에 소개했다.

대부분 허니부쉬는 야생의 것을 그대로 수확하지만 2001년 허니부쉬 전문 재배 농장이 세워지며 점차 수확량이 늘고 있다. 허니부쉬 주요 수입국은 네덜란드, 미국, 일본, 캐나다 등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협력을 통해 허니부쉬 재배기술 개발을 돕고 협동농장 공동 개설까지 시도하고 있다.

허니부쉬는 쓴 맛이 나는 타닌이 적고 카페인은 전혀 들어있지 않아 건강차로 주목받고 있다. 철분,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중병에 걸린 뒤 회복기에 있는 환자에게 권장된다. 남아공 원주민들은 예부터 허니부쉬를 기침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로 사용했다. 콩과 식물에 함유돼 있는 피니톨(pinitol) 성분은 당뇨병 약물로도 활용된다. 갱년기 증상 치료에 활용되는 이소플라본도 함유돼 있다. 이같은 효능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관련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허니부쉬는 붉은색을 띠는 ‘루이보스’(Rooibos)와 비교된다. 루이보스 학명은 ‘Aspalathus linearis’로 콩과 식물에 속하는 침엽수다. 남아공 케이프주에서 자생한다. 루이보스란 이름은 아프리카어로 붉은(rooi)과 관목(bos)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됐다.

허니부쉬와 달리 잎만 건조해 차로 이용한다. 루이보스차는 단맛이 나며 허니부쉬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이 없고 타닌 농도가 낮은게 특징이다. 케이프 지방 원주민 코이산족은 예부터 루이보스차의 효능을 알고 약초로 채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인에 의해 허니부쉬와 함께 서구에 전해졌다. 네덜란드계 남아공인들은 루이보스차를 홍차 대용품으로 이용했다.

남아공에서는 루이보스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밀크티로 마시지만 대부분 나라에서는 루이보스만 활용한다. 남아공 일부 카페에서는 루이보스를 커피와 함께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둘은 무카페인 허브차로 인기가 좋다. 체내 물질대사 장애로 발생하는 대사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서구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루이보스차와 허니부쉬차의 추출물을 실험용 쥐에게 투여했더니 피부암이 억제되는 결과가 나왔다. 아직까지 사람으로 대상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항암 억제 가능성이 밝혀졌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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