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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흑색종·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확대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05-03 15:22:11
  • 수정 2022-03-17 01: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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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이성 흑색종 1차·진행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 PD-L1 양성 환자, 생존기간 50% 개선

한국MSD는 항PD-1(programmed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지난 4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 흑색종에 이어 PD-L1 발현이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키트루다는 종양에서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PD-1에 결합하는 분자) 발현이 양성인(발현율 50% 이상)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병의 진행이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2차 치료제로서 투여가 가능하다. 또 흑색종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경우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표피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및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에서 변이가 확인된 환자는 승인된 기존 치료제를 투여한 후에도 병이 진행된 경우 키트루다를 처방받을 수 있다.
 
PD-L1 발현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추가 적응증 승인은 ‘KEYNOTE-001’과 ‘KEYNOTE-010’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들 연구논문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과 란셋(The Lancet)지에 각각 게재됐다.


KEYNOTE-001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PD-L1 발현과 키트루다 반응의 상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PD-L1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전체 모집단에서 객관적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19.4%이며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의 중앙값은 3.7개월로 확인됐다.

 

반면 PD-L1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의 객관적반응률은 45.2%이고 무진행생존기간의 중앙값은 6.3개월로 나타나 PD-L1발현율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였다.
 
KEYNOTE-010에서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이 발현된 환자를 대상으로 PD-L1 발현율에 따라 ‘도세탁셀’(docetaxel)과 키트루다의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무진행생존기간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PD-L1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에서 키트루다 투여군이 도세탁셀 투여군에 비해 전체생존기간이 약 50% 개선됐다. 또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일수록 치료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키트루다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PD-L1 단백질과 면역세포 PD-1 단백질의 결합을 차단한다. 3주에 1회 30분 동안 약 2㎎/㎏을 정맥으로 점적주입하면 된다. PD-L1 양성 여부는 식약처가 허가한 진단용 의료기기로 판단한다.
 
김상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약 20~30%의 환자에서만 반응을 보여 비용 대비 효과 및 보험급여 적용 등을 고려할 때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중요하다”며 “PD-L1은 바이오마커로서 가장 유망한 후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지윤 항암사업부 상무는 “폐암 환자들이 빠른 시일 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키트루다의 급여 적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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