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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치맥 대신 ‘가라하이보루’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8-24 10:22:43
  • 수정 2020-09-14 12: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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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키를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 … 상큼한 맛에 기름진 치킨과 손색 없이 어울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한 장면,  주인공 마스터가 치킨가라아게를 먹는 여성에게 하이볼을 권하고 있다.‘원조 먹방’ 격인 일본드라마 ‘심야식당’은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만화가 아베 야로가 원작자로 야심한 밤, 심야식당의 주인공인 무뚝뚝한 마스터가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그 자리에서 요리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한국에서도 조금씩 ‘하이볼’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 소다수에 레몬을 띄워  8온스짜리 텀블러에 담아 마시는 술이다. ‘하이볼’의 어원에 대해서는 분분하나 미국에서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울리던 사인을 일컫는 속어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기차가 떠나기 전 부담 없이 한잔 마시는 위스키라는 의미에서 일종의 출발 전 사인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하이볼은 일본이 원조인 것은 아니지만 다분히 일본적으로 느껴진다. 이는 심야식당이란 드라마에서 보듯 일본에서 선풍을 일으키며 절찬리에 판매돼왔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이볼 캔이나 병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흔히 일본 브랜드 산토리의 위스키를 사용한다. ‘산토리 카쿠빈’이라는 위스키가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며 보통 이자카야에 하이볼이 있다면 이 제품을 사용할 확률이 높다.

심야식당에서 소개된 하이볼은 마스터가 식당을 찾아온 한 젊은 여성에게 권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일본식 닭튀김인 ‘가라아게’를 주문하는 그녀가 맥주는 마시지 못한다고 하자, 마스터가 위스키에 소다수를 섞어 하이볼을 만들어 준다. 이후 그녀는 가라아게와 하이볼을 함께 마시는 심야식당의 단골이 됐다. 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일본에는 ‘가라하이보루’가 있는 셈이다. 일본식 닭튀김 가라아게와 하이볼의 궁합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으로 유학온 일본인 중에는 가히 치맥만큼 답답한 속을 뚫어준다고 입을 모은다.  

하이볼은 주로 중년 남성들이 마시는 술이었다. 유명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하이볼을 즐겨 마신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상실의 시대’에서도 주인공들은 항상 하이볼을 마신다. 

하지만 하이볼은 점점 젊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젊은층과 여성으로 소비자를 확장시키는 추세다. 경기침체 등으로 위기를 맞은 위스키 업체들이 하이볼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 게다가 하이볼은 도수가 적당히 높으면서도 쓰지 않고 목넘김이 좋고 상큼하다. 

무엇보다 만들기 쉽고, 시원하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어 한여름에 잘 어울린다. 물을 섞어도 위스키 본연의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취하고 싶은 밤에는 하이볼보다 스트레이트가 어울린다. 술고래에게는 시시한 술로 보일 수 있지만, 어떤 이들에겐 위스키를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배는 부르지만 알코올이 부족한 여름밤, 하이볼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하이볼 만들기

1. 레몬을 잔 안에 가볍게 짠다.
2.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채운다.
3. 위스키를 원하는 도수에 맞춰 30~45㎖ 따른다.
4. 차가운 소다를 하이볼 글라스 5분의 4지점까지 천천히 따른다.
6. 머들러로 위 아래로 볍게 저어주며 시원하게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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