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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파스퇴르 저가 예방백신, 수익 적어도 한국 공급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8-21 19:01:17
  • 수정 2015-08-25 1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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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전부터 질병관리본부 통해 공급 … 국내제약사 독감·뇌염·간염 외 기초백신 생산 꺼려 대조

사노피파스퇴르는 사노피그룹의 백신사업 부문으로 110년 이상의 오랜 백신 개발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전문기업이다. 사노피파스퇴르 한국법인은 1978년 홍역, 결핵(BCG), 풍진 백신 도입 이후 기초백신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3대 백신회사 중 하나로 국내서는 20년전부터 질병관리본부(옛 국립보건원)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황열백신을 공급받아왔다.

사노피파스퇴르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 4가 콤보백신 ‘테트락심’

이 회사는 인플루엔자백신, 국내 최초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4가 콤보백신, 국내 최초 청소년 및 성인용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백신, 폐렴구균 백신, A형간염 백신, 수막구균 A,C,W135,Y-DT 단백접합백신, 세포배양(베로셀) 일본뇌염 백신, 황열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백신은 대부분 기초백신으로 국내제약사에서도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사들은 원액 공급이나 저렴한 원가 등을 이유로 백신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기초백신은 조달청에서 계약하는데 입찰을 거쳐 보건소로 납품되고, 이를 통해 서민층에 공급되는 과정에서 제조사들이 적자를 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신 가격 문제는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정치문제화됐다. 류지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백신을 퇴장방지약으로 포함시켜 약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녹십자, LG생명과학, 보령제약, SK케미칼 등 국내 제약사들도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적자를 보고 있는 가운데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어 채산이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국내 제약사들이 내놓았던 필수예방접종 백신 중 하나인 DPT, DTaP 등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이 생산 중단에 이어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부터 10여 곳의 국내사들이 연달아 DPT 백신 제품을 출시해 왔지만 14일 현재 제품을 실제로 유통하는 곳은 LG생명과학, SK케미칼,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4곳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들 중 3개 회사는 2014년 생산을 마지막으로 올해는 기존 생산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내년부터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이들 3개사는 동일한 일본제조사의 백일해균 ‘도하마1상주’를 원액으로 사용해 왔으나 지난해 제조사와의 공급 계약기간이 연장없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계 제약사가 다수의 점유율을 보이는 국내 DPT 백신시장 사정상 제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노피파스퇴르가 최근 출시한 수막구균 뇌수막염 백신 ‘메낙트라’도 기초백신으로, 이전에는 수입요건 면제 절차를 통해 해당 제품이 필요한 병의원에서 본사에 약을 직접 구매하는 special track으로 들어왔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수막구균에 의해 뇌에 염증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급성 감염병이다. 뇌수막염뿐만 아니라 패혈증까지 일으켜 예후가 나쁘고 국내에서는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수막구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첫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10%이고 생존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뇌손상, 사지절단 및 청각소실 등의 중증 영구 장애를 입는 치명적 급성질환으로 예방이 최우선인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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