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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중독으로 인한 우울증, 우울증으로 인한 스마트폰중독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6-12 03:50:04
  • 수정 2020-09-14 12: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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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142만명 중 15만명 중독 위험군 … 직접적 대인관계·취미활동 늘려야

스마트폰중독은 가면성우울증이 원인으로 실질적 치료가 필요하다스마트폰중독으로 인해 생기는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 또다시 스마트폰에 의존하다보니 중독 증세가 점점 가속화된다는 지적이다. 직접적인 대인관계나 취미활동 등을 통해 사이버중독을 털어내려하기보다는 이런 과정조차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는 행태 때문에 스마트폰에 의해 지배당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원인이자 결과는 ‘가면성 우울증’으로 실질적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근본적인 우울증을 치료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중독 해소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대인관계나 운동시간을 늘려야 하지만 대인관계도 각종 SNS를 통해 이뤄지고, 운동 대신 게임에만 몰두하는 게 문제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42만명 중 약 15만명이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손에 없을 때 불안 증세를 느낀다면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위험군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정도를 뜻한다. 스스로 스마트폰 기기의 사용을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인 ‘주의 사용자군’까지 포함하면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 수는 더욱 늘어난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거북목증후군, 수면장애 등과 심각한 정신건강 저하가 우려된다. 스마트폰의 중독 연구에 따르면 강박증, 우울, 정신증, 불안, 대인예민증(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감정 상태를 원활히 표출하지 못함), 편집증, 신체화증상(비정상적인 심리상태가 질환이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 적대감, 공포불안 등이 나타난다. 이 중 강박과 우울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에 의해 실시된 스마트폰중독 척도개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역시시간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현대인들은 죄의식이 없는 스마트폰중독에 빠져있다.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중독 현상을 보이며 갈망이나 금단, 내성, 일상생활 장애, 사이버 중심의 관계 지향 등과 관련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스마트폰중독이 개인별 스트레스·불안·우울 대처 성향이나 충동조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질환 등에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추정 아래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중독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문젯거리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모두 중독된 청소년 공존위험군도 4만9000명에 이른다. 성인의 2.6배 정도로 높은 비율로 중독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은 시간, 장소,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서 중독에 거의 무방비 상태다. 청소년들은 유행에도 민감하고 구형 기기의 경우 신종 게임이 나왔을 때 속력이 느리다는 이유로 신형으로 자주 교체하느라 부모와의 마찰이나 경제적 낭비도 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 정부 8개 관계부처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2015년도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추진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다. 대상은 인터넷·스마트폰중독으로 우울증이나 사회부적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겪는 청소년이다. 정부는 149개 협력병원과 연계해 고위험군 청소년 치료를 진행하고 저소득·취약계층은 50만원 이내, 일반 계층은 30만원 이내의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독 예방을 위해 청소년의 경우 14개 스마트 미디어 청정학교 교사와 전문상담사 1000명이 인터넷·스마트폰 과몰입 예방교육에 나선다. 유아의 경우 일선 현장에 스토리텔링 방식의 놀이교구를 보급해 스마트폰·인터넷 과다 사용을 예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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