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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비만치료제 시장, 시부트라민 이후 다시 일어서나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5-22 05:27:42
  • 수정 2015-05-27 15: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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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제약 ‘벨빅’,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아스텔라스 ‘슈글렛’, 다케다 ‘콘트라브’, 종근당 ‘CKD-732’ 등 출격 앞둬

2010년 10월 심혈관계 부작용 문제로 시부트라민이 퇴출된 이후 침체됐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최근 신약의 잇따른 등장으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일동제약의 비만치료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 locaserin)은 소화기계, 내분비계, 심혈관계, 호흡기계 등 다양한 영역에 처방이 가능하다. 비만한 조울증환자나 당뇨병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며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벨빅은 올해 1분기에 약 53억원의 원외처방액 실적을 기록했다. 벨빅은 뇌에서 세로토닌의 작용을 흉내내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약은 뇌에 있는 세로토닌2C 수용체만을 활성화시키고 심근에 존재하는 세로토닌2B 수용체는 건드리지 않아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게 장점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dapagliflozin)와 지난 4월에 비급여로 출시된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슈글렛정’(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L-프롤린, ipragliflozin L-proline)이 비만치료제로 일부 환자에게 실험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들 약은 육류를 집중 섭취하는 서구인과 달리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는 동양인에게 비만치료로 적합할 것이라는 가설 아래 점차 널리 처방되는 추세다.

다케다의 ‘콘트라브’(성분명 날트렉손/부프로피온, naltrexone/bupropion)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새로운 비만치료제다.
콘트라브는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 ㎏/m²) 30 이상의 성인 비만환자 또는 27 이상의 성인 과다체중자로 고혈압·2형 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중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증상을 동반한 이들이 열량섭취 감소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할 경우 지속적인 체중관리를 위해 복용하는 용도로 허가된 약이다. 부프로피온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오리지널 개발사지만 특허가 만료돼 문제되지 않는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liraglutide)를 미국에서 시판한다고 22일 밝혔다. 삭센다는 하루 1번 투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Glucagon-like peptide-1)수용체 작용체로 올해 안에 시판될 가능성이 높다.

종근당은 미국 자프겐과 공동 개발한 고도비만·프래더윌리증후군(Prader-Willi Syndrom) 치료제 ‘CKD-732(성분명 벨로라닙, Beloranib)’가 시상하부 손상으로 인한 비만(HIAO, Hypothalamic injury-associated obesity)에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했다. HIAO은 두개인두종 등 중추신경계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시상하부가 손상돼 대사 및 식욕조절에 장애가 생겨 비만해지는 질환이다. 시상하부는 호르몬 분비, 대사 속도, 배고픔, 포만감 등을 관장하는 뇌의 항상성 조절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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