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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탈모약 업계 1위 ‘프로페시아’ … 15년간 탈모로 슬픈 남성 지켜주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5-20 20:50:03
  • 수정 2015-05-27 15: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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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리·앞머리 등 남성형탈모 부위서 위약군 대비 뛰어난 치료효과 … 성기능장애 걱정도 덜어

강훈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교수가 20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 국내출시 15주년 간담회’에서 탈모치료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MSD는 20일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1㎎) 국내 출시 15주년을 맞아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로페시아는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뒤 1998년 출시됐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중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제품이다. 또 일본, 유럽, 아시아 컨센서스위원회 가이드라인에서는 모든 단계의 남성형 탈모 치료에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프로페시아는 국내서 2014년 기준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경구용 탈모치료제 전체 시장에서 70% 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08년 1월 특허가 만료된 이후 30여개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면서 매출 하락이 예상됐지만 지금까지도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차세란 한국MSD 의학부 본부장은 “저렴한 제네릭 제품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프로페시아가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위약군 대비 우수한 탈모 치료 효과를 입증한 주요 임상결과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훈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프로페시아는 선택적 제2형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로 다양한 장기 임상을 통해 모발 중량, 사진 평가, 모발 개수에서 정수리·앞머리 등 탈모에 유효성이 입증됐다”며 “5년 이상의 임상연구를 통해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전환돼 생성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작용으로 인한 모낭의 소형화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프로페시아는 선택적 제2형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로서 장기간의 임상연구에서 유효성과 우수한 내약성이 입증됐으며, 그 결과 다양한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는 탈모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탈모약을 복용했을 때 남성들이 우려하는 ‘성기능장애’와 관련된 문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MSD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20~49세 성인 남성 416명을 대상으로 남성형 탈모의 경구치료제 이용 및 태도에 관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탈모 환자군(200명)과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없는 탈모 환자군(216명) 모두 가장 우려하는 부작용으로 ‘성기능 부작용’(76%)을 꼽았다.

특히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없는 탈모 환자의 절반 정도는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제를 아예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상시험 결과 성기능장애를 걱정해 약을 기피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실시한 다국적 임상시험 결과 프로페시아를 1년 간 복용한 환자 779명과 위약 투여군 774명 중 2% 미만의 환자에서 성욕감퇴(프로페시아 1.9%, 위약 1.3%)가 일어났다. 발기부전의 경우 프로페시아 복용군의 1.4%, 위약 복용군의 0.6%가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장애는 프로페시아 복용군의 1.4%, 위약 복용군의 0.9% 수준이다. 

이 연구에서 프로페시아의 투여 기간이 길어져도 성기능 이상반응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투약을 중단한 경우 이상반응이 사라졌다. 투약을 지속한 환자도 대부분 이상반응이 해결됐다.

강훈 교수는 “남성은 탈모치료제를 복용한 뒤 정자의 수나 운동성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봐 우려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임신과 관련돼 중요한 것은 정자의 운동성보다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구에서 이와 관련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임상 결과는 성기능 부작용 등을 우려해 경구용 탈모치료제 복용을 기피하는 환자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교수는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듯 탈모치료제를 먹는다고  무조건 머리가 자랄 것으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경구 탈모치료제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환경을 개선해 덜 빠지게 만드는 용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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