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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조경옥 가톨릭대 교수, 난치성 뇌전증 발병원인 규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4-08 18:13:38
  • 수정 2015-04-10 16: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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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 신경줄기세포, 오히려 비정상적 분화 … 제거시 발작 빈도 감소, 인지기능 개선

조경옥 가톨릭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조경옥 가톨릭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는 제니 쉐이(Jenny Hsieh)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트메디컬센터 교수와 함께 비정상적인 신경줄기세포의 분화가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의 발병원인임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경줄기세포 분화 조절을 통한 측두엽 뇌전증의 치료 및 예방 가능성을 증명한 첫 번째 연구로,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0.742)’ 온라인 3월호에 게재됐다.

이 질환은 국내 전체 뇌전증 환자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형태로 국내 약 19만명이 앓고 있다. 지금까지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약물요법을 이용해 증상을 일시적으로 조절하는 데 그쳤다. 환자의 일부에서만 뇌절제술이나 뇌자극시술 등 침습적인 치료법 적용이 가능해 대부분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을 유발한 생쥐에서 해마 신경줄기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되고,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비정상 신경세포를 제거하면 뇌전증 발작 빈도가 감소하고 인지기능이 개선됨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해마 신경줄기세포가 뇌기능의 회복을 유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만성적인 난치성 뇌전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 생쥐의 경우 비정상 신경세포 생성을 억제하면 뇌전증 발작 감소 효과가 평생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옥 교수는 “비정상 신경줄기세포에 대한 표적물질을 개발해 뇌손상 후 잘못된 줄기세포 및 신경세포 생성을 억제하면 그동안 난치병으로 여겨졌던 뇌전증의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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