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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자연을 담은 맥주 ‘몬티스’, 국내 맥주시장에 ‘다크호스’로 등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02-13 11:25:10
  • 수정 2020-09-14 13: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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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자들이 영국 독일 체코 등 유럽 양조방식의 좋은점 본받아 … 젝심, 국내서 에일 라거 등 8종 유통
젝심이 국내에서 유통중인 뉴질랜드 몬티스 맥주 시리즈의 주요 8가지 품목. ‘오리지널 에일’(왼쪽부터), ‘퍼시픽 페일 에일’, ‘보헤미안 필스너’, ‘섬머 에일’, ‘라들러 비어’, ‘골든 라거’, ‘도펠 복’, ‘블랙’독일 네덜란드 체코 등 유럽과 미국 일본으로 대별돼온 국내 맥주시장에 뉴질랜드산 맥주 브랜드인 몬티스(Monteith’s)가 명함을 올리고 있다.
몬티스 맥주를 수입하는 젝심(대표 정효기,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등촌동 현대프린스텔 716호)는 홈플러스 123개 지점에서 ‘오리지널 에일’ 등 주요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23개 지점에서는 몬티스 전 품목을 시판 중이다.
현재 ‘애플사이더’ 4병과 몬티스 로고가 새겨진 기념잔 세트를 15000원에 이벤트 행사로 판매 중이다. 오는 3월 13일부터는 330㎖ 들이 ‘엑스포트 골드 라거’ 6캔을 홈플러스 주요지점에서 1만원에 할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젝심은 현재 몬티스 브랜드의 ‘골든 라거’, ‘블랙’, ‘도펠 복’, ‘오리지널 에일’, ‘퍼시픽 페일 에일’, ‘섬머 에일’, ‘보헤미안 필스너’, ‘라들러 비어’ 등 8종의 맥주를 들여왔다.

골든 라거는 하면발효식 독일풍 라거로 뮌헨과 도르트문트 맥주의 장점을 본따 양조했다. 멜로우 홉(mellow hop)을 사용해 부드러움이 돋보이며 견과류 미감의 맥아(nutty malt)를 써서 고소하고 깔끔한 게 일품이다. 일반적인 라거보다 중량감이 있고 색깔이 녹색빛이 곁들여진 다소 어두운 황금색을 띤다.

블랙은 맥아를 볶아 내부를 태운 참나무통 발효조에서 빚어 스모키하고 쓴맛을 낸 흑맥주다. 흑맥주 본연의 충실한 양조법으로 달콤한 초콜릿과 커피향이 녹아 있는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몬티스의 ‘도펠 복’도펠 복(doppel bock)은 독한 흑맥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Doppel은 영어로 Double, bock는 beer이라는 뜻이다. 일반 흑맥주 도수가 5% 남짓이라면 도펠 복은 10% 정도이어야 하나 실제로 대부분의 제품은 7.5% 수준이다. 도펠복은 블랙에 비해 더 남성답고 강한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도펠 복은 맥즙(Wort)의 농도가 16% 이상인 짙은 색의 맥주로 향미가 짙고 단맛을 띤 강한 맥주이다. Bock는 엿기름(맥아)의 사용량을 늘리고 그 일부를 강하게 불에 쬐어 말린 후 홉을 잘 살려 상면발효시킨 중세 독일의 짙은 맥주로서 13세기 초 독일 하노버의 아인베크에서 맥주 양조업자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빛깔이 짙으며 달콤한 엿기름의 풍미와 홉의 향기가 강하며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독일어로 보크는 숫염소(고집센 남자)를 뜻한다. 산지인 아인베크(Einbeck)가 아인보크(Einbock)로 변했다는 유래설이 있고, 이 맥주를 마시고 취해 쓰러진 사람을 염소에 받혀 쓰러졌다고 말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지금도 독일 보크 맥주(Bock Beer)에는 숫염소를 그린 것이 많다. 독일어로 “맥주 한 잔 하자”할 때 “ein Bock”라고도 한다.
미국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보크를 만든다. 겨울에 담근 맥주의 발효조를 봄에 청소할 때 찌꺼기를 제거해 만든 특수한 맥주다.
몬티스 도펠 복은 도수가 6%로 4종류의 프리미엄 맥아를 써서 맥아맛이 많이 난다. 육류 음식 또는 밀크래커에 소프트 블루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윈터 에일이라는 별칭을 붙인 것으로 보아 겨울 계절 맥주로 적합하다.

에일(ale)은 아시다시피 상면 발효 방식의 라거보다 거친 맥주다. 오리지널 에일은 1700년대 영국 고유의 맥주인 에일을 재현한 정통 에일이다. 캐러멜향과 블랙베리향이 가득한 전통맥주로 에일을 좋아하는 맥주 애호가의 기호에 딱 들어맞는 제품이다. 퍼시픽 젬 홉(Pacific Gem hop)의 암꽃만을 사용해 특유의 향미를 냈다.

섬머 에일은 여름에만 특판으로 나오는 맥주이지만 뉴질랜드에서 겨울은 북반구에서 여름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중 생산된다. 에일에 탄산, 생강, 꿀, 과일향을 넣어 청량감을 주는 데 중점을 뒀다. 생강의 싸한 향이 주되지만 맥아의 풍미나 질감은 살짝 남겼다. 홉의 씁쓸함이나 효모의 에스테르향은 찾아보기 어렵다. 맥아의 풍미나 질감을 어느 정도 살려 단순히 청량감만 나타내는 다른 섬머에일과는 차별화된다. 

퍼시픽(서던) 페일 에일은 남태평양 인근 주민들이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함에 따라 생산한 제품이다. 페일(pale)은 창백하다는 의미다. 그만큼 페일 에일의 색깔은 라거보다 조금 짙고 에일보다 옅으며, 도수는 일반 에일보다 낮은 4% 정도다.

몬티스의 필스너는 비엔나 스타일 맥주다. 필스너는 체코의 대표적인 라거로 홉 향기가 강하면서 씁쓸한 청량감이 돋보이는 맥주다. 몬티스는 비엔나식 양조 스타일로 빚었기 때문에 체코식 ‘우르켈 필스너’에 비해 부드럽고 풍부하며 고풍스런 향미를 낸다.

라들러(Radler)는 독일어로 사이클선수를 말한다. 라들러 맥주는 오스트리아의 산장 주인인 프란츠 쿠글러(Franz Xaver Kugler)가 1920년대에 개발해 독일 바이에른부터 공급했다. 알프스를 오르는 사이클선수와 등산가에 청량감을 주는 피로회복 맥주로 인기를 끌었다. 강한 독일식 라거에 라임과 레몬향을 첨가했다. 가벼운 쓴맛에 시원하고 아삭한 느낌이 든다.

엑스포트 골드 라거는 청정 뉴질랜드산 고급 몰트와 아로마틱 홉을 사용해 특수연속발효와 냉각 필터링으로 주조돼 개성강한 맛을 낸다. 약간 은은한 과일향이 배어 있으며 약간 신맛이 지나간 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여운을 남긴다. 활동성이 강한 20대 30대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쓴맛이 거의 없으며 일부 애호가는 코로나 맥주에 라임을 넣은 것과 같은 비슷한 성향을 낸다고 평가한다. 탄산은 좀 많은 편이며 라이트한 맥주다.

몬티스의 ‘애플 사이다’이밖에 사과와 배를 그대로 발효시켜 만든 일종의 스파클링 와인인 ‘몬티스 크러시드 애플 사이더’, ‘몬티스 크러시드 피어 사이더’ 등 2종의 맥주도 청량감과 특이한 향미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인 샴페인처럼 마시는 동안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사과나 배 농축즙을 쓴 게 아니라 이를 직접 발효시킨 게 특색이다. 피어 사이더는 애플 사이더에 비해 다소 드라이하다.

몬티스는 뉴질랜드 맥주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류회사 DB(Dominion breweries)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중 가장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크라프트비어(craft beer, 手製麥酒)다.
뉴질랜드 안에서도 30대 이상, 전문직 종사자, 맥주의 맛과 향을 엄밀히 구변하는 마니아층(connoisseur), 개성과 삶의 노선이 뚜렷한 사람,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소비자층 등이 즐겨찾고 있다.

몬티스 맥주는 199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권위있는 ‘Monde Brewing Awards’에서 그랑데 골드(Grande Gold)상을 수상했다. 2010년 6월에는 남아공 월드컵 개막과 때를 같이 해 런던에서 열린 ‘맥주 월드컵’에서 몬티스 골든 라거가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경제신문인 시티에이엠이 주최하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에서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를 출품한 이 행사에서 몬티스 골든 라거는 잉글랜드의 기네스, 네덜란드의 그롤쉬, 일본의 아사이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모두 눌렀다. 그만큼 대중적이면서도 프리미엄 크라프트 비어의 위상을 갖췄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일관된 평가였다.
 
정효기 젝심 사장은 “몬티스는 영국의 전통적인 맥주 양조방식을 따르면서도 유럽 여러나라에서 이민 온 뉴질랜드인의 취향과 특성에 맞게 독일·체코의 양조방식을 결합해 부드러우면서도 개성있는 맥주맛을 낸다”며 “맥아와 호프가 적게 든 국산맥주에 싫증난 맥주 애호가와 터프하고 직선적인 다른 수입맥주를 접해본 사람들이 색다른 향미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인근 먹자골목 사거리에 위치한 맥주샵(한남동 634-14, 전화 02-792-7766)을 찾아가면 순차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몬티스 제품을 섭렵해볼 수 있다. 문의 젝심 (02)2659-1233

DB그룹은 뉴질랜드의 양대 주류회사중 하나다. 스타인라거, 스팅어(이상 맥주 브랜드), KGB, 크루저(이상 보드카 함유 칵테일 음료 브랜드)를 보유하는 스타인라거가 뉴질랜드에서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시장점유율을 갖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DB그룹은 4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DB그룹은 몬티스를 비롯해 투이(Tui, 동인도식 페일 에일), DB비터, DB드래프트, DB엑스포트 드라이, 엑스포트 골드 라거, 부두(Vudu 구아나라 아사이베리를 함유한 보드카 음료)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유럽 및 아시아 중남미의 여러 맥주회사와 제휴해 하이네켄·암스텔프리미엄(이상 네덜란드), 에르딩거바이스비어(독일), 타이거맥주(싱가포르), 솔(Sol 멕시코산 향미로운 스파클링 맥주)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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