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이 2월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로맨틱한 기념일의 대명사로 불리는 ‘밸런타인데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뭇 남성들이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이날 뜻밖에 초콜릿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감을 갖게 된다.
‘업계의 상술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초콜릿은 실제로 꽤 로맨틱한 기호식품이다.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것은 함유된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서다. 바람둥이계의 전설 카사노바도 여인들을 유혹할 때 초콜릿을 즐겨 선물했다.
쇼콜라티에 루이강은 보드카를 베이스로 한 가장 기본적인 칵테일 마티니에 초콜릿 리큐어를 더한 칵테일 ‘초코티니’를 추천한다. 재료가 아주 심플해 칵테일 셰이커 없이 유리잔을 이용해 만들어도 무방하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고,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맞이용으로도 적합하다. 초코티니는 보드카를 베이스로 삼고, 커피 리큐어 ‘깔루아’를 첨가하는 블랙 러시안과 흡사하다.
재료: 보드카 30㎖, 초콜릿 리큐어 15㎖, 레몬 1조각,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 적당량
우선 마티니 글라스의 테두리를 레몬 조각으로 문지른다. 여기에 잔을 거꾸로 세워 카카오 파우더를 묻힌 뒤 잔에 얼음을 채우고 보드카를 넣어 젓는다. 이후 초콜릿 리큐어를 조심히 붓고 우아하게 마셔주면 된다.
화이트러시안
화이트러시안은 블랙러시안의 응용된 버전으로 보드카와 커피리큐어 깔루아를 섞어 만든 칵테일에 우유나 크림을 섞어 만든 것이다. 알코올의 쌉쌀한 맛에 부드러운 커피향이 느껴지는 리큐어가 섞여 달콤쌉쌀한 어른스러운 맛이 나는 칵테일이다.
재료: 보드카 50㎖, 초콜릿 리큐어 베일리스 혹은 커피 리큐어 깔루아 25㎖, 우유 50㎖
보드카 50㎖에 얼음을 약간 집어 넣는다. 보드카는 풍미가 짙은 그레이구스나 끝맛이 깔끔한 앱솔루트가 추천된다. 입자가 촘촘하고 단단한 각얼음을 사용하면 칵테일 맛이 더욱 오래 지속된다. 여기에 커피 혹은 초콜릿 리큐어 25㎖를 넣는다. 보드카의 톡 쏘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초콜릿맛 ‘베일리스’를, 달콤한 맛을 즐기는 사람은 커피맛 ‘깔루아’를 고른다.
액체 당도 차이가 생겨나 밀도가 높은 리큐어가 자연스럽게 잔의 바닥으로 내려가면서 보드카와 층을 이룬다. 여기에 이 둘을 조화롭게 섞어주는 우유를 50㎖ 정도 넣으면 ‘로맨틱’, ‘성공적’ 칵테일 완성.
스트로베리 초코티니
딸기는 초콜릿과 궁합이 잘 맞는 재료다. 상큼한 딸기에 초콜릿 무스를 함께 먹으면 고급 디저트 저리가라일 정도로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약간의 알코올이 추가된다면? 어른들에게 안성맞춤인 칵테일 탄생! 상큼하고 부드러운 풍미에 여성이 선호한다. 스무디나 셰이크처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재료: 딸기 4개, 화이트 초콜릿 슬라이스 20g, 보드카 45㎖, 오렌지 리큐어 15㎖
우선 잔에 입이 닿는 ‘림’ 부위에 약간의 초콜릿 소스를 발라준다. 화이트 초콜릿 20g을 으깬 뒤 잔을 뒤집어 찍어내듯 묻힌다. 딸기는 4개를 준비해 꼭지를 제거한 뒤 믹서에 갈아낸다. 여기에 초콜릿의 향과 맛을 풍부하게 하는 오렌지 리큐어 15㎖, 보드카 45㎖를 차례대로 부은 뒤 얼음을 넣어 흔든다. 얼음이 들어가지 않게 잔에 담아내 부드러운 맛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