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불만족군, 당화혈색소 7.7%에서 8.1%로 상승 … 데이터 전송오류, 기기조작 미숙 토로
김헌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용 당뇨병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만족도가 낮으면 당화혈색소가 증가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헌성·조재형·윤건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2012년 10~11월에 한 업체의 앱을 사용한 당뇨병 환자 35명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앱으로 혈당을 관리하게 한 뒤 만족도, 편안함, 편리성, 재사용 의향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만족군과 불만족군으로 나눴다.
만족군인 27명는 당화혈색소(HbA1c, 최근 3개월간 혈당값의 지표, 정상수치 5.7% 미만)가 7.7%에서 7.3%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 반면 불만족군 8명은 7.7%에서 8.1%로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불만족군은 데이터 전송오류, 데이터 업로드오류, 네트워크 오류, 사용 어려움, 기기조작 미숙 등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김헌성 교수는“혈당관리를 위해 스마트폰 등 네트워크기기를 사용할 경우 만족도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앱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앱 선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동이 용이하고 최상의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앱은 당뇨병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응용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당뇨병학회 공식지(Diabetes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