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노년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 등 침습성폐렴구균감염증을 예방하려면 가까운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5일 권고했다. 폐렴구균은 콧물이나 환자가 기침할 때 튀는 분비물(비말)로 전파되며,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노년층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20~60%로 높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구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1회 접종한다. 전국의 보건소는 지난해 5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엔 약 330만명이 이 사업을 통해 접종을 마쳤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 650만명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15.4% 수준에 머물렀다가 지난해 5월 무료접종 시행 이후 54.9%로 대폭 증가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에 사용되는 백신인 23가 다당질백신은 최근 30년간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면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 23가지 항원을 포함하고 있어 인플루엔자백신보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빨갛게 붓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2~3일내에 사라진다.
65세 이상 노년층 중 면역저하 등 일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보건소 방문 전 담당 주치의와 접종백신 종류에 대해 상담할 필요가 있다. 또 접종 전 평소 복용 중인 약과 아픈 증상을 예진표에 상세히 작성하고, 접종 후 20~30분간 보건소에 머물며 쇼크 등 급성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어르신의 건강 보호와 지역사회 전체의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며 “접종대상 어르신과 보호자, 관계기관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