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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타고 날아온 꽃가루·먼지, 알레르기결막염 주원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16 11:42:57
  • 수정 2014-09-20 0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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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건조증과 증상 비슷, 눈곱 끼고 가려움증 동반 … 방치시 각막혼탁 등으로 시력저하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에 면역력 저하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질환인 결막염, 비염, 피부염 등은 온도와 습도가 급격히 변하는 9월에 자주 발생한다. 이들 질환은 꽃가루, 동물털, 진드기, 먼지 등 원인 물질에 따라 관리법이 다르므로 먼저 원인을 판단한 뒤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흔히 봄에만 꽃가루가 날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철에도 꽃가루와 먼지가 많아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위험이 높다.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 화분이 공기 중에 떠다니며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꽃가루, 오염 및 화학물질이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눈에 들어가면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알레르기결막염’이 발생한다.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시키면 바이러스균의 침투가 용이해져 염증 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눈이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뻑뻑하고 따가운 증상이 안구건조증과 비슷해 두 질환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피곤할 때 증상이 심해지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피로와 상관없이 봄가을철에 갑자기 생겨 증상이 2주 정도 지속된다. 또 결막이 부어오르고 눈곱이 많이 끼며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눈이 가렵다고 심하게 비비거나 긁을 경우 과도한 눈물과 함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궤양이나 각막혼탁이 발생해 시력이 저하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가을철 발병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받아야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다”며 “눈 주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계속 된다면 각막 상피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안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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