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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발목 ‘삐끗’ 방치하면 발목관절염 위험 급증
  • 김용상 강남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 등록 2014-09-11 12:12:05
  • 수정 2014-11-04 1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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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 만성화돼 발목 불안정, 통증 느껴지고 모양 변형 … 성체줄기세포 치료, 발목기능 개선

김용상 강남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

최근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배드민턴, 농구,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운동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가을철에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되지만 각종 부상의 위험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 중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상 중 하나가 염좌다.

발목염좌는 바깥쪽 3개의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질환이다. 발목 안쪽 인대는 구조가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염좌의 대부분은 바깥쪽에서 발생한다. 발목염좌나 골절 후유증으로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환자가 운동 중 발목을 삐끗한 경우 단순히 파스나 찜질에 의지한 채 치료를 미룬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되지 않으므로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만성화돼 발목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발목관절염으로 발목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통증과 발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발목이 불안정해지면서 전체적인 모양도 점차 변형된다.

최근에는 환자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손상된 발목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가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줄기세포는 아직 분화하지 않은 세포로,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 인체를 구성하는 조직으로 발달한다.

줄기세포 종류의 하나인 성체줄기세포는 손상된 기관으로 이동해 조직을 재생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골수·지방·제대혈 등에서 추출할 수 있으며, 자가조직을 이용하므로 면역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

줄기세포 추출은 보통 시술 3~4시간 전에 실시한다. 부분마취를 한 후 엉덩이, 배, 허벅지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에서 지방조직을 추출한 후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만 걸러낸다. 지방조직은 수분을 포함해 약 120㏄ 추출하는데, 여기엔 약 200만~600만개의 줄기세포가 들어 있다.
줄기세포는 지름 4㎜짜리 관절내시경을 넣고 이를 보면서 주입하므로 시술 부위 흉터가 1㎝ 미만이다. 시술 1~2주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줄기세포가 제대로 자리잡는 데에는 1~3개월 정도 걸린다. 심한 운동은 줄기세포가 충분히 자리잡고 난 뒤 실시해야 한다.

줄기세포치료는 연골재생 효과가 우수해 무릎이나 발목에 발생하는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발목관절염 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한 결과 대조군보다 통증 및 발목기능지수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환자의 활동지수도 더 높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스포츠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지난해 5월호에 게재됐다.

발목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운동 중 발목을 접질리었을 경우 바로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실시해 발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줘야 한다. 또 운동시 적당한 강도를 유지하고 틈틈이 휴식을 즐기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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