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항암보조제 ‘뉴라펙’(성분명 페그테오그라스팀, Pegteograstim)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백신제제, 혈액제제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항암제로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호중구감소증 보조치료제 ‘뉴라펙’은 과립구콜로니자극인자(G-CSF, Granulocyte colony stimulating factor)제제로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이용해 주성분에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PEG)을 붙여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약물의 반감기를 늘렸다. 녹십자가 페그테오그라스팀(Pegteograstim) 단백질의 아미노산 구조를 변경해 일정한 위치에만 PEG를 접합시키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1주기 중 4~6회 투여해야 했던 1세대 호중구감소증 보조치료제와 달리 항암제 투여 24시간 후에 한번만 투여해도 효과가 나타나도록 약물의 체내 잔존 시간을 늘려 의사와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호중구감소증은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호중구가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정상치 이하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면역력 약화로 인한 감염과 고열을 발생시킨다.
이 회사가 자체 또는 공동으로 임상을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항암제로는 유방암·위암 표적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베터 ‘MGAH22’, 대장암 표적치료제 얼비툭스의 바이오베터 ‘GC1118A’, 간암 유전자치료제 ‘JX-594’ 등 항암제와 적혈구감소증 치료제인 ‘GC1113’ 등 항암보조제가 있다.
김수정 녹십자 항암마케팅팀장은 “2009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아 개발된 뉴라펙은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국내와 해외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점유율과 시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백신, 혈액제제, 항암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강화하며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 수두백신, 독감백신 등을 대표적 글로벌 전략품목으로 선정·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