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환자 10명 중 9명은 무좀이 완전히 완치되기 전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가 국내 18~ 5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인의 무좀에 대한 인식 및 특성에 대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06명이 무좀 관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91%는 도중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보통 손상된 표피가 정상적으로 재건되기까지는 최소 3주가 걸리기 때문에 무좀은 3~4주 이상 꾸준하게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치료 경험이 있는 응답자 400명 중 66%가 단 일주일 만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안에 치료를 마치는 경우가 29%로 가장 높았으며, 4~5일간 치료한다는 응답은 15%, 6~7일간이 23%였다.
7~8월은 무좀균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 1년 중 무좀균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7~8월은 1년 중 무좀 진료 인원이 겨울에 비해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중단하는 이유로는 △증상이 개선됐다고 생각해서 46% △특별한 효과가 없어서 14% △귀찮기 때문 11% 등으로 대답했다. 꾸준한 관리 및 치료를 하는 사람은 9%에 불과했다.
10명 중 6명(58%)은 무좀이 전염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반면 약 30%에서 사타구니 무좀이 동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무좀 전염성’에 대한 높은 인지도에 반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파악됐다.
가족 동반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58%가 ‘매우 그렇다’ 및 ‘그렇다’로 응답했다. 무좀은 신체 다른 부위나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나은 것처럼 보이다가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3~4주간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만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서성준 중앙대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관련 증상이 나타났을 시엔 확실한 초기치료가 중요하고, 적어도 3주간 집중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