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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분담제로 약값부담 준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 급여 출시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4-03-15 22:33:42
  • 수정 2014-03-20 1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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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투약비용 600만원서 30만원으로 감소 … 암세포 및 사이토카인 억제, 생존기간 6.4개월 연장

세엘진코리아의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

세엘진코리아의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lenalidomide)’가 2009년 국내에 승인된 이후 5년 만인 지난 5일 정부와 위험분담제 계약을 맺어 급여 출시된다.

이 회사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레블리미드 국내 보험급여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약은 출시 이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기존 치료제인 ‘벨케이드(velcade)’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부작용이 많은 약을 쓰거나 어쩔 수 없이 비싼 약값을 치러야했다. 앞으로는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병용요법에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월 투약비용이 600여만원에서 30여만원으로 줄어든다.

위험분담제는 안전성은 검증됐지만 효능·효과나 보험재정 영향 등이 확인되지 않은 약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고, 건강보험공단이 제약사로부터 판매금액의 일부를 되돌려받는 방식이다.

이 약은 새로운 면역조절제제 그룹에 속하는 IMiD화합물로 다발골수종 환자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세포 생성에 영향을 주는 사이토카인(cytokine)을 차단한다. 대규모 임상 결과 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병용투여군의 생존기간은 33개월로 위약군보다 6.4개월 연장된 효과를 보였다.

윤성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인구고령화로 다발골수종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골수종 세포만을 억제하고 사멸하는 경구용 표적치료제 레블리미드의 급여 출시는 기존 치료방법의 실패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블리미드가 벨케이드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만 급여를 인정하는 것은 아쉽다”며 “약제를 상황에 따라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의료비 상승을 막기 위해 제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레블리미드’ 급여 출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김기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레블리미드는 미국, 유럽에서 2007년도부터 사용하고 있는 약제인데 그동안 급여의약품 적용이 안 돼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이는 우리나라 환자들이 7년 동안 레블리미드를 쓰지 못했다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7년간 보험재정은 아낄 수 있었겠지만 레블리미드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정부는 경제적인 면과 함께 환자의 삶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치료제로 ‘포말리도마이드(Pomalidomide)’가 개발되고 있다”며 “환자의 생존기간·생존율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신속히 급여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아경 세엘진코리아 사장은 “세엘진은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분야를 선도하는 제약회사로서 레블리미드를 시작으로 혈액암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린치(Kevin Lynch) 세엘진 임상개발의학부 아시아태평양 총괄부회장은 “레블리미드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다발골수종세포의 직접적인 사멸과 면역기능을 강화해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는 혁신적인 치료기전을 갖고 있다”며 “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이 덱사메타손 단독요법보다 질병 진행에 걸리는 시간, 치료기간, 전체 생존율 등이 우수했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로 허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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